[OSEN=표재민 기자] 배우 유하나에 이어 이번엔 이연희가 억울한 돌팔매를 맞고 있다.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 네티즌의 마녀사냥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연희는 최근 MBC를 통해 공개된 새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대본 연습 영상으로 인해 논란이 불거졌다. 선후배가 인사를 하면 박수를 치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당사자 이연희의 상처는 말할 것도 없겠지만, 현장에 있던 MBC 관계자 역시도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12일 오후 OSEN에 “대본 연습 영상에서 이연희 씨가 인사하는 부분만 편집이 된 것 같다”면서 “이연희 씨가 선후배들에게 인사를 잘 했고 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고 태도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연희 씨가 초반에 나오는 분량이 많아서 집중하느라 조금 긴장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면서 “현장 분위기가 좋았는데 이런 논란이 발생해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연희가 현장에서 인사를 하지 않거나 선후배들을 기분 나쁘게 만드는 예의 없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 태도논란은 그야말로 억지스러운 지적이다.
이연희에 앞서 SBS ‘강심장’에 출연했던 유하나 역시 억울하게도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유하나는 지난 1월 ‘강심장’에 출연했을 당시 다른 출연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으면서 화장을 고쳤다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 당시 제작진은 악의적인 캡처라고 황당해 했다. 유하나가 다른 출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려서 녹화가 중단된 사이 화장을 고쳤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 행여라도 상처 받을 수 있는 유하나를 감쌌다.
유하나와 이연희가 태도 논란이 불거진 배경은 달랐다. 하지만 네티즌이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스타의 무개념 여부를 섣불리 재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제작진이 나서서 직접 해명한 것도 공통점이다. 그만큼 태도 논란이 불거지는 것 자체가 스타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기에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언젠가부터 스타들을 상대로 발생하는 논란 중 상당수는 인터넷에서 시작하고 있다. 특히 예의가 없다는 따가운 눈총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 탓에 태도 논란은 스타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로 남을 수 있다. 스타들에 대한 마녀사냥은 논란을 제기했다가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악성댓글에서 기인한다. 이유가 없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마녀사냥으로 오늘도 연예계가 멍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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