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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처럼 특별하게 키우고파"…불황 잊은 애견산업

[기타] | 발행시간: 2013.03.22일 08:33

■ Life& Style - 구새봄 리포터

우리나라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를 보면1·2인 가구수가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 섰는데요.

자연히, 개나 고양이를 가족처럼 여기는 반려동물족도 늘어나면서 관련산업이 쑥쑥 성장하고 있습니다.

업계가 추정하는 시장 규모는 2010년, 1조 원에서 지난해에는 2배 가까이 성장했는데요.

이 가운데 애견시장이 97%를 차지합니다.

이렇게 규모가 커지면서 애견용품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강아지 두 마리와 사는 싱글족 오한나씨!

1년 전, 입양한 첫째 '모모'와 최근, 선물 받은 둘째 '희동이' 는 자식 같은 존재입니다.

[오한나 / 애견주인 : 집에 너무 혼자 있는 시간이 적막하잖아요.아무도 없고,집에 들어오면 깜깜하고, 그래서 처음 생각하고 데려온 게 첫째.]

간식도 직접 만들어 먹이는데요.

오메가 3가 풍부한 연어를 잘라 건조기에서 6시간 정도 말린 '연어 큐빅' 은 영양만점 간식입니다.

고대하던 간식시간!

치석 제거와 치아 발육에 좋은 상어껍질을 말린 껌도 엄마표입니다.

[오한나 / 애견주인 : 사실은 TV서 보는 것도 너무 많아서 못 믿겠어서 제가 만들어 먹이는 게 편해요.]

사료는 보관상의 문제 때문에 사서 먹이지만 예전에 키우던 강아지를 병으로 잃은 탓에 매일, 영양제만 5~ 6 가지를 챙깁니다.

[오한나 / 애견 주인 : 애들이 안 아팠으면 무서워서 미리 미리 방지해야지, 혹시나 그 아이들이 아파서 간다 해도 후회할 일이 없을것 같아서.]

사료도 값 비싼, 수제나 기능성 사료를 고집하는데요.

입맛이 까다로운 첫째는 수제 사료를, 눈물이 많은 둘째는 기능성 사료를 먹입니다.

1주일에 두 번, 반신욕은 필수!

입욕제도 건강을 생각해서 천연제품만 쓰는데요.

맛사지를 해주면 강아지에게 잦은 슬개골 탈골 예방에 좋습니다.

한 달에 강아지한테 드는 돈이 만만치 않지만 아낌없이 베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오한나 / 애견 주인 : 저한테 필요한 건 웬만한 건 안 사고, 안 먹고, 안 입어요.더 해주고 싶고 해줘도 또 더해주고 싶고..]

한 대형할인점에 있는 애견전문 매장.

강아지를 잘 키우려는 분위기를 타고 애견용품에도 웰빙, 고가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능성 사료는, 강아지 종류나 상태에 따라 70가지가 넘고, 가격도 일반 사료보다 30% 정도 비쌉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이 대형 할인점 18개 애견 매장의 사료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김인영 / 경기도 수원시 : 좋은 것 먹이고 싶고 예쁘게 키우고 싶으니까 여러 가지로 좋으라고 그런 거 사줘요.]

간식도 상어 연골과 연어, 한우 생간을 자연 상태에서 말린 수제품이 잘 나갑니다.

[권지현 / 죽전점 애견 전문매장 매니저 : 하루에 10개 이상 나가고 있는데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요.]

샴푸도 천연 제품이 잘 팔리고, 친환경 방수원단으로 만든 강아지 비옷까지 등장했습니다.

15만 원대의 강아지 전용 유모차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김광순 / 용인시 죽전동 : 장거리 운동갈 때 다리가 많이 아프니까 유모차 있으면 편할 것 같아요.]

싱글족을 겨냥한 자동 급식기!

집을 비울 때, 날짜와 시간만 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밥을 줘서 편리한데요.

고가지만 급식 훈련용으로도 인기를 끌면서 각 매장에서 한 달 평균 6개 정도 나갑니다.

고급 애견용품 매출 애견용품에 부는 웰빙, 고급화 바람은 이곳 할인점 애견 전문매장들의 매출 추정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사스럽다는 비판도 있지만 애완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고급 애완용품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식처럼 소중한 개를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분위기는 서비스 분야도 예외가 아닌데요.

20여년 전, 애견카페를 시작으로 동물병원과 미용실, 훈련소는 기본이고요.

이제, 강아지도 유치원에 가고 수영을 즐기는 시대가 됐습니다.

4년째, 푸들을 기르고 있는 싱글족 강희경씨!

일주일에 두 번씩, 출근할 때, 애견 유치원을 찾습니다.

[강희경 / 애견주인 : 혼자 있으면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동원이 자체가 사회성이 없어서 사회성도 기르고 친구들이랑 놀라고.]

단순히 돌봐주는 차원을 넘어, 전문 조련사들이 놀이로 지능 훈련은 물론!

기구를 활용한 사회적응 훈련까지 해줍니다.

소형견의 하루 이용요금은 1만 5천 원에서 2만5천 원!

유치원에서 하루 일과는 알림장에 적어 보냅니다.

2년 전, 문을 연 이곳은 입소문을 타고, 이용객이 늘었습니다.

[박은혜 / 애견 유치원 교사 : 저희가 처음 오픈 했을 때는 하루 평균 10마리 정도 왔는데, 요새는 2배정도 늘어서 하루 평균 20마리 정도 유치원에 오고 있어요.]

유치원 바로 옆, 애견호텔! 객실 30개가 있습니다.

객실 안은 온도 조절기와 공기 청정기는 물론 따듯한 온돌바닥에 외부에서 개의 모습을 지켜볼 수도 있습니다.

세심한 털 관리에 칫솔질은 기본!

전용 놀이터에서 놀고 건강검진 서비스까지 그야말로 최고의 손님대접을 받습니다.

[배연진 / 애견 전문업체 마케팅부장 : 예전에 비해 반려동물, 가족과 같은 그런 마음을 다 갖고 있어서 단순 투숙뿐 아니라 양치질이나 털 손질 약간의 건강검진 그런 부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루 숙박요금은 방 크기에 따라 4만 원에서 20만 원!

휴가철이나 연휴같은 성수기에는 빈방이 없고, 최근 비수기에도 이용객이 두 배나 늘었을 정도로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애견카페.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실내 수영장!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샤워는 필수!

주 고객은 다리가 아파 재활훈련이 필요한 개들인데요.

치료효과가 좋아 인기만점입니다.

[양준형 / 애견주인 : 부담 없이 수영도 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재활치료도 잘 되는 것 같아서 또 올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운동이 주목적인 개들도 즐겨 찾는데요.

물을 좋아하는 '코난' 은 물고기 마냥 신바람이 났습니다.

[신동환 / 애견주인 : 집안에서만 갇혀 있거나 집 근처 산책만 했었는데, 오니까 몸도 유연해진 것 같고 활발해진 것 같아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이용 요금은 소형견 2만원, 중형견 3만 원, 대형견 5만원인데요.

신나게 물놀이를 즐긴 후, 살균 건조기에서 몸을 말리면 상쾌합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도 몰리고 있습니다.

[진용석 / 애견 실내수영장 대표 : 성수기에는 예약을 못할 정도고, 체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오래 놀아야 30분에서 한 시간이라서 많이 받으면 하루에 20건 정도입니다.]

애견을 좀 더 특별하게 키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애견 서비스 산업도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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