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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代 슈퍼리치, 화끈한 지름신

[기타] | 발행시간: 2013.03.27일 03:09

대한민국 소득 상위 15만명 씀씀이 보고서 들여다보니

[동아일보]

중견기업을 경영하다 은퇴한 최모 씨(72)는 한 달에 1200만 원을 생활비로 쓴다. 올해 1월엔 추운 날씨를 피해 호주에 머물면서 캔버라와 시드니 구석구석을 여행했다. 다음 달에는 말레이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때때로 명품 시계를 사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주말에는 자녀들과 호텔에서 식사를 한다. 건강검진은 반년에 한 번씩 꼭 받는다.

최 씨는 ‘대한민국 상위 0.3%’에 속하는 슈퍼리치다. 슈퍼리치는 예금과 채권, 증권을 비롯한 금융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사람을 가리킨다. 70대 슈퍼리치는 씀씀이가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자신에게 화끈하게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6일 프라이빗뱅킹(PB) 고객 7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슈퍼리치 “난 부자 아니다”

하나은행의 ‘2013년 코리안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으로 슈퍼리치는 15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14만 명)보다 11.1% 늘어난 수준으로 경기 침체에도 아랑곳없이 슈퍼리치로 진입한 사람이 많아졌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461조 원으로 전체 가계 자산의 18%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슈퍼리치의 70%는 ‘나는 부자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들은 금융자산이 최소 114억 원은 있어야 부자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연구소 측은 “부자라는 인식은 상대적”이라며 “슈퍼리치는 현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눈높이가 높다”고 풀이했다.

또 이들은 월 평균 3911만 원을 벌고 1014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별 월 평균 지출액은 70대 이상이 1036만 원으로 50대(985만 원)나 60대(968만 원)보다 많았다. 이는 자녀 교육비와 연금·사회보험, 경조사비 등으로 지출이 많은 40대(1065만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노진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슈퍼리치는 나이가 들면서 여가를 위한 적극적인 소비를 한다”고 말했다.

슈퍼리치들은 은퇴 후 관심 있는 분야로 여행(39.8%)과 봉사 등 커뮤니티 활동(26.5%)을 꼽았다. 또 이들은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 향후 투자, 부동산↓ 안전한 예금↑

슈퍼리치들도 부동산 침체에 부담을 느꼈다. 투자 계획과 관련해 ‘향후 부동산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비율이 30.6%나 됐다. 특히 임대사업자처럼 주요 소득원이 부동산인 사람들은 67%가 ‘부동산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대신 안전성이 매우 높은 투자처를 선호했다. 관심 있는 금융상품으론 은행 정기예금(2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채권형펀드(21.8%),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고금리 상품(15.5%) 순이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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