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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로 흉터치료 `매끄럽게`…역시

[기타] | 발행시간: 2013.03.24일 19:52

장판 화상, 가스 폭발 등 각종 화상사고가 끊이지 않는 겨울이 지나가면서 크고 작은 화상 흉터가 몸에 남아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피부 표면이 붉게 손상된 정도의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깊게 손상되는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치료가 아주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흉터 때문에 외관상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화상사고를 입은 후 흉터 발생부위 신체의 노출을 꺼리거나 대인 기피를 겪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화상 흉터는 피부이식술 등의 성형수술로 치료하기도 했지만 일상의 지장이 많고 이식의 공여 부위에 흉터가 생기기도 했다.

그러던 중 흉터에 레이저 치료를 하는 방법이 시도됐다. 흉터 레이저 시술법 중 하나인 핀홀법은 탄산가스 레이저를 바늘구멍만큼의 작은 크기로 흉터 부위에 조사해 화상 흉터를 파괴하고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기존의 화상 흉터 조직에 있는 불규칙하고 과다 생성된 콜라겐을 파괴하고 새롭게 피부재생을 유도해 흉터 조직을 부드럽고 매끄럽고 편평하게 만들어주는 원리다.

과거 수술적인 치료법은 화상 흉터를 외과적으로 절개하고 피부를 봉합하거나, 흉터조직을 제거하고 피부를 이식하는 방법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치료법의 한계는 결국 수술한 후에 새로운 흉터가 남을 수 있고 이식한 피부가 원래 피부와는 질감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이다. 흔히 오해하는 것이 자신의 피부를 이식하게 되면 아주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질감이 달라서 돼지 피부가 붙어 있는 느낌이 들거나, 90세 할머니 같은 피부 질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핀홀법은 기존 흉터조직을 그냥 놔둔 상태에서 흉터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본원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핀홀법으로 화상 흉터를 치료해 2005년 유럽피부과학회 발표 이후 여러 유명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요즘에는 여러 장비와 시술기법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적게 주면서 치료받을 수 있다. 최근 10년 사이에 똑같은 강도로 에너지를 전달할 때 과거에 비해 붉은 기운이 더 적게 가는 레이저들이 점점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00년도 중반 무렵부터 여러 분획 레이저들이 소개되었고 이후 울트라펄스급 탄산가스레이저, 분획 탄산가스레이저, 분획 어븀야그레이저 등이 개발되어 흉터레이저 치료에 한 획을 긋고 있다.

핀홀법 등이 화상 흉터 레이저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었지만 아직까지 흉터를 완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흉터의 단계별로 적절한 레이저를 선택하여 시술을 반복함에 따라 심했던 흉터가 점점 자기 피부에 근접해 가는 것을 경험한다.

화상 흉터를 레이저로 치료하면 수십 년이 지난 병변도 많이 개선될 수 있다. 그렇지만 흉터 발생 초기에 레이저 치료를 한다면 좀 더 빠른 시술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화상을 입은 직후 가장 좋은 응급처치는 찬물로 환부를 씻어내는 것이다.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면 찬물로 씻어내 화기를 가라앉히거나 열감이 사라질 때까지 찬물에 담가두면 가장 좋다. 진피층까지 깊게 손상을 받는 2도 이상의 화상은 피부에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무엇보다도 피부과 전문의에게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화상을 입은 후 생기는 수포는 세균감염을 막아주는 표피의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터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화상 직후의 피부는 피부 전해질 밸런스가 깨져 콜라겐 생성이 과다 촉진돼 심한 흉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실리콘 시트나 반투과성 재생테이프 등을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 화상부위에 붙여 놓거나 화상연고를 초기에 적절히 사용하면 흉터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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