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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속 ‘눈 건강’ 지키는 법

[기타] | 발행시간: 2013.03.25일 12:35
본격적인 봄이 되면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하지만 매년 이 맘 때면 봄 바람과 함께 찾아와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이다. 황사는 단순한 모래 바람이 아니라, 중국 공업지역의 오염된 미세먼지와 아황산가스, 납, 알루미늄, 다이옥신 등 중금속을 담고 있어 각종 질환을 야기한다.

황사철이 되면 세균도 평상시 보다 7배까지 증가해 호흡기 질환과 피부염을 유발할 뿐 아니라 눈 속에 들어가 각종 안질환을 일으킨다.

황사철 가장 주의해야 하는 안질환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황사 바람을 타고 눈에 들어간 이물질은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을 자극해 손상을 주고 바이러스 균의 침투를 용이하게 해 염증 등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이나 화학 물질 등이 눈에 들어가 눈꺼풀과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눈의 가려움증과 시린 증상을 동반하며 이물감과 함께 충혈되기 쉽다. 눈이 가렵다고 심하게 비비거나 긁었다가는 과도한 눈물과 함께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심해지면 결막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이때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 궤양이나 각막 혼탁 등이 나타나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 김진국 원장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요즘 같은 황사철에 발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조치를 취해야 큰 병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며 "눈 주위가 심하게 부어 오르거나 통증이 계속 된다면 각막 상피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생리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응급처치를 한 다음 안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봄철 황사 바람과 건조한 대기가 지속될 경우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각막이 건조할 경우 황사바람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중금속 같은 오염물질이 달라붙기 쉬운 반면 눈물의 양이 부족해 이물질을 빼내기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안구건조증을 더욱 심화시키거나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각막염 등을 발생시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횟수를 늘려 눈을 자주 적셔주도록 한다. 황사나 꽃가루가 있는 날엔 기본적으로 하루 4회 정도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불편한 경우 추가적으로 인공눈물을 점안해 황사먼지가 씻겨 내려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인공눈물을 사용할 때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는 순한 제품으로 전문의 조언을 받아 사용하도록 한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인공눈물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이나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컴퓨터 화면의 높이를 눈보다 낮춰 안구노출면적을 줄여주고 눈 주위를 얼음주머니 등을 이용해 마사지해주거나 찬물로 세수한 후 눈 주위를 가볍게 마사지 해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특히 시력교정술을 받은 직후라면 시력 상승 과정에서 안구건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봄철에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한다.

황사 바람은 콘택트렌즈를 낀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물질이 콘택트렌즈 표면에 붙어 결막염 같은 안구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 따라서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 후 렌즈를 깨끗이 세척하고 외출 시에는 가급적 렌즈보다는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섣불리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눈에 이상이 생겼을 때 간혹 눈을 소금물로 씻으면 좋다는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각막에 자극을 주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눈에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눈 화장을 가능한 안 하는 편이 좋고 특히 속눈썹 주위 피부에 닿는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는 되도록 눈에 닿지 않도록 하거나 가능한 바르지 않도록 한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하고 항균비누 등을 사용해 수시로 손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황사 마스크는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하고, 여성의 경우 화장 때문에 손수건이나 휴지를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밀착력이 떨어져 황사 방지 효과가 저하될 수 있다.

박혜선 건강의학전문기자 nalgae4u@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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