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시리즈 10만원 인하
LG 옵티머스 시리즈 15~25만원 낮춰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정부 보조금 규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고 사양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낮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3의 출고가가 각각 99만원과 79만원으로 인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가격은 갤럭시노트2의 경우 108만9000원, 갤럭시S3는 89만원으로, 이를 감안하면 10만원 가량 내린 셈이다 LG전자의 간판 스마트폰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도 각각 15~25만원 가량 출고가를 낮췄다.
출고가 인하조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스마트폰 보조금 규제를 강화하자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스마트폰 출고 가격 자체를 합리적으로 조정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간 제조사들은 통신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유통하면서 제조사 장려금이란 명목으로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출고 가격 보다 싼 값에 스마트폰을 구입할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보조금 통제를 강화하자 제조사들도 기존대로 보조금을 지급하기 어려워져 결국 출고가 인하 조치를 한 것이다.
제조사들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은 출고가를 비싸게 책정해 놓은 상황에서 보조금 지급이 어려워 지면 일반 소비자들이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하기도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고사양 스마트폰 출고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현재 출시 대기중인 고급 스마트폰 모델들의 판매율이 뚝 떨어질 것"며 "앞으로는 출고가를 높게 책정한 뒤 보조금으로 가격을 낮추는 업계 관행이 점차 없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나영 기자 s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