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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1년간 양변기물 먹인 ‘얌전한 女학생’

[기타] | 발행시간: 2013.04.10일 11:42
최근 휴직을 끝내고 학교에 돌아온 서울 강북지역의 한 20대 초등학교 여교사 A 씨는 지난해 겪은 일을 떠올리면 아직도 교단에 서기 쉽지 않다. A 씨는 지난해 초등학교 5학년 담임을 맡아 평소 예의바르고 학업도 충실한 B 양에게 종종 마실 물을 떠다 줄 것을 부탁했다. B 양은 늘 밝은 표정으로 물을 떠왔고 A 씨는 목을 축여가며 수업을 했다. 그러나 2학기도 절반 가량 지난 지난해 10월 A 씨는 한 학부모로부터 B 양이 떠오는 물이 정수기물이 아니라 화장실 양변기물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전해 들었다.

B 양은 A 씨가 심부름을 시킬 때마다 변기물을 떠온 뒤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리고는 물을 마시는 A 씨를 보며 즐거워했던 것이다. 충격을 받은 A 씨는 학교에 병가를 내고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믿었던 제자에게 배신당한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한 A 씨는 결국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학기를 마치지 못한 채 휴직했다.

지난해 경기 지역의 한 중학교에 첫 발령을 받은 여교사 C(28) 씨도 부임 6개월 만에 휴직했다. 어린 여교사를 얕잡아본 학생들이 C 씨에게 “가슴이 크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기 때문이었다.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C 씨는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지만 쉽사리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장애)를 극복하지 못했다. 6개월이 지나 복직한 현재도 여전히 상담 치료를 받고 있는 C 씨는 학교에서 자신을 성희롱했던 학생들을 혹여 마주칠까 늘 불안해하고 있다.

교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폭언과 폭행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9일 부산 기장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김모(43) 씨가 만취 상태에서 학교를 찾아와 수업하는 아들을 끌고 가려다 만류하는 여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 씨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흉기를 구입해 다시 학교로 들어오다 경찰에 검거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문화일보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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