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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하는 중국여행객, 글로벌 관광산업을 흔들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4.26일 10:15
  (흑룡강신문=하얼빈)수백만 명에 이르는 중국관광객은 이미 글로벌 관광업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세계관광기구 통계에서는 중국 관광객의 해외지출이 2012년 1,02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계속된 증가가 예상된다. 14억에 달하는 중국인구 중 여권보유자가 3% 미만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의 여권보유율은 30%, 영국은 75%이다.

  중국 해외관광객 수가 늘어남에 따라 럭셔리산업 내에서도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해외여행을 나온 중국인들은 저축과 할인을 중시하는 평소의 모습을 버리고 열정적으로 쇼핑에 나선다. 중국에서 과시적 소비가 빈축을 사기는 하지만, 2012년 중국 해외관광객의 총지출은 전년 대비 58% 뛰어올랐다. 중국인이 보유한 럭셔리제품 중 3분의 2 이상은 해외에서 구입한 것이며 해외업체가 중국관광객을 대상으로 기록하는 매출은 중국 국내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내보다 해외에서 입지를 굳힌 럭셔리기업이 중국 해외관광객 증가에 따른 최대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기업 케링이 보유한 보테가 베네타와 이탈리아 가죽브랜드 토즈 등은 로고가 많지 않고 절제된 제품을 판매하며 과시하려기보다 자신을 위해 쇼핑하는 중상류층 중국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사실이 중국 해외관광객 공략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토즈 고객층에서 중국인 비율은 12%로 프라다 그룹의 33%와 스와치의 41%보다 현저히 적다고 HSBC는 추정한다. 미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가죽브랜드 코치는 중국에서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 국내에서 코치를 많이 접하지 않은 중산층 해외관광객들이 외국에 나갔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코치 제품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반면,중국 내에서 많이 노출된 브랜드는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HSBC의 어완 램보그 소매브랜드팀장은 다음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소비자가 시계나 가방을 사기 위해 해외까지 나가는 이유는 제품가격이 더 저렴할뿐 아니라 외국에서 샀다고 자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위치한 럭셔리매장은 단순한 진열장이 되버렸다. 루이비통 등 일부 브랜드는 중국시장을 선점한 데 따른 부작용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 너무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피해를 볼 수 있는 브랜드로는 루이비통 외에도 구찌와 버버리, 중국에 집중하고 있는 시계업체 헝더리와 보석업체 저우다푸를 들 수 있다. 2012년 헝더리 총매출에서 중국 본토가 차지한 비율은 63%로 에르메스의 7%와 코치의 8%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외관광객은 숙박과 외식에는 여전히 돈을 아끼면서 까다로운 모습을 보인다. 일례로 몰디브에 위치한 고급호텔이 중국 숙박객의 객실에서 컵라면을 끓여먹지 못하게 주전자를 치웠다는 포스트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면서 중국 네티즌은 격분한 바 있다. 1980년대의 일본관광객처럼 중국관광객 역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단체로 여행을 조직하는 경향을 보인다. 홀리데이 인 등 중간가격대 브랜드는 중국 해외관광객 증가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국 부유층 관광객이 세계 주요 도시에서 샹그릴라 호텔과 리조트,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등 아시아 고급브랜드를 즐겨찾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파리에서 성공적으로 호텔을 론칭한 샹그릴라는 올해 런던에서도 호텔을 개장할 예정이다.

  아시아호텔은 중국 내에서의 약점을 상쇄하기 위해 해외에서의 성장기회를 물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해외로 진출하는 데는 어려움도 따른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은 유럽발 수요 약화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인건비가 비싼 해외에서 아시아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높은 비용도 수반된다.

  부동산서비스업체 쿠시맨 앤 웨이크필드의 랜들 홀 대중화권 담당이사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해외에서는 아시아식 서비스의 수익성이 떨어진다. 기대치가 충족되지 않으면 고객들은 아시아 시장에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브랜드로 갈아탈 것이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터콘티넨탈과 스타우드, 힐튼 호텔은 중국요리가 포함된 메뉴와 중국어를 구사하는 고객담당자 등 중국관광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중국과 관련된 모든 것이 그렇듯이 엄청난 숫자가 달려있다. 여권보유비율이 3%라는 말은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중국인 수가 4,000만 명이라는 뜻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여권보유비율이 10%까지 올라가기만 해도 중국 해외관광객 수는 1억 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숙박업과 외식업, 소매업 등 각종 산업이 엄청난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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