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의류공장 붕괴 현장...
사망자 수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건물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한 남녀의 사진이 세계인의 마음을 적시고 있습니다.
사진 속 이들은 붕괴 당시 남자가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꽉 껴안은 것으로 보입니다.
피눈물이 흐른 남자의 얼굴에서는 고통스러웠던 최후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사진을 찍은 방글라데시의 사진작가 타슬리마 아크흐테르는 “이들을 발견했을 때 마치 서로 그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같았다”며 “최후의 순간 사랑하는 이를 구하기 위해 부둥켜안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아크흐테르는 이들의 관계를 밝히고자 노력했으나 관계에 대해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24일(현지시각)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의 사바르 지역에서 8층짜리 건물이었던 의류공장이 붕괴되어 현재까지의 사망자 수가 1,0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조사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가난한 노동자들로 대부분 여성이며 시체들이 심하게 훼손됐다고 밝혔습니다.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