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최은화 기자] 데뷔 11년 차에 접어든 가수 서인영이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2002년 걸그룹 쥬얼리로 가요계에 발을 디딘 후 솔로 가수로 자리하기까지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모으던 서인영은 180도 바뀐 스타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다.
서인영은 15일 미니 앨범 '포에버 영(Forever Young)'에 그동안의 음악과는 상반된 색깔을 담았다. 기존에 선보인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카리스마 등 '서인영스러운' 것이 아닌 서정적이고 감성을 자극하는 어쿠스틱 밴드 사운드로 신선한 매력을 어필한다.
서인영은 마치 '여가수의 변신은 무죄'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지난 14일 '포에버 영'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자신이 잘하는 한가지 장르에 고착된 것이 아닌 새로운 것에 대한 발견에 기뻐하고 즐기는 11년 차 내공의 가수임을 드러냈다.
특히 서인영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헤어지자'에서 진지하고 성숙한 고민하는 뮤지션의 음악색을 강조했다. 이별을 맞이하는 여자의 심리를 담담하게 그려낸 이번 곡에서 서인영은 과하지 않은 슬픔을 절제된 보이스로 풀었다. 자칫하면 넘치는 감정으로 듣는 이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절제의 미를 살려 곡과 듣는 이 사이의 균형감을 유지했다.
댄스곡이 아닌 발라드를 통해 화려함 속에 가려졌던 서인영의 음악적 역량을 빛을 발한다. 남들의 눈을 의식하던 지난 시절과는 다른 한층 깊어진 태도로 음악을 이해하는 모습이 대중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또한 서인영은 이번 앨범의 다섯 곡 가운데 '편지'의 작사에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의 도전을 예고했다. 서인영은 '편지'에서 이별 후 한층 성숙한 여자로 등장해 지난날의 애잔한 추억과 후회를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서인영은 '편지'에 대해 "헤어지는 경험담을 가사에 담았다"며 "이별 후에 여자들이 흔히 느낄 수 있는 감정들, 한 번의 사랑으로 나오는 감정이 아닌 여러 번의 이별 끝에 느낄 수 있는 공감되는 감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인영은 올해 서른 살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솔로 여가수로서 변화와 진화하는 모습을 약속했다. 그는 "이번 발라드곡뿐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장르를 통해 서인영의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며 기대를 당부한 것처럼 앞으로 이를 시작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김병관 기자
최은화 기자 choieh@enews24.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