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가수 서태지(41)가 16세 연하 여배우 이은성(25)과 결혼 예정 소식을 깜짝 발표, 연예계를 들썩이게 했다. 이 와중에도 서태지의 오랜 팬들은 그에게 여전한 지지를 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서태지는 초강력 팬덤을 지난 뮤지션으로 유명하다.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지 벌써 21년이나 됐지만 팬들의 서태지에 대한 정성과 믿음은 요즘 최고 아이돌그룹 팬들 못지않다.
서태지와 이은성 / 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
그토록 좋아하는 '내 오빠'이기에, 역으로 생각하면 서태지의 갑작스런 결혼 발표는 팬들에 충격 및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약간의 서운함속에서도 여전히 흔들림 없이 서태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태지 공식 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에는 결혼 발표 하루가 지난 16일 오후까지도 이번 소식에 관한 팬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팬은 "처음에는 진짜 섭섭했는데 오빠 글 지금 처음 읽었거든요. 글 읽고 나니까 뭉클한 게 완전 축하해요. 행복하셔야 해요. 꼭이에요"란 글로 서태지의 결혼을 축하했다.
다른 팬도 "정말 만감이 교차하고 또 교차했었어요. 오빠 정말정말 행복해주세요. 앞으로도 쭉 마니아로서 응원 할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밖에 많은 팬들이 "심장은 아프지만 지금 이순간도 그대는 저의 절대지존 서태지. 다시 순수하게 존경할 수 있어서 신께 감사드립니다. 태지 오빠 행복 하세요" "축하합니다. 많이 웃고 많이 사랑하고 많이 행복하길 온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대장(서태지를 가리키는 팬들의 별칭)의 주니어 소식도 기쁘고 설렌 맘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으~분하지만 너무 잘 어울려요. 오빠 행복하세 잘사세요. 오래오래. 태지 주니어도 보고프다"란 등의 글로써 서태지의 결혼을 축하했다.
서태지의 남성 팬들 역시 그의 결혼 발표에 많은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1년 간 서태지를 지지해 온 팬들의 여전한 서태지 사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서태지는 지난 15일 오후 서태지닷컴에 직접 글을 올려 이은성과 결혼 소식을 팬들에 알렸다.
서태지와 이은성은 지난 2008년 이은성이 서태지 정규 8집 수록곡 '버뮤다(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첫 인연을 맺었고 2009년 말부터 정식 교제를 시작했다.
서태지와 이은성은 현재 서태지가 마련한 평창동 집에서 이미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조만간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는 현재 평창동 자택 지하층에 새로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9집 음반을 준비 중이다. 이은성은 현재 잠시 휴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