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주택압류 아빠에 딸의 마지막 선물 ‘54억원 기적’

[기타] | 발행시간: 2013.05.20일 03:09

조울증 앓던 딸 세상 떠나기 전 아버지에게 복권 구입 부탁했는데

숨진 뒤 확인해보니 1등 당첨

[동아일보]

미국의 40대 남성이 주택 압류 처분을 받아 집을 비워주기 위해 이삿짐을 꾸리던 중 아픈 딸의 권유로 산 복권이 485만 달러(약 54억 원)짜리에 당첨된 것을 발견했다.

주인공은 일리노이 주 제네바 시에 사는 리카도 세레조 씨(44).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던 그는 2010년 심각한 조울증을 앓고 있던 딸 서배너(당시 12세)를 보살피기 위해 직장마저 관두고 딸의 간호에 전념했다. 하지만 그와 가족의 지극정성에도 딸은 지난해 8월 연쇄 발작 증세를 일으킨 뒤 1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병상에서도 서배너는 집안의 경제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아버지에게 복권을 계속 구입할 것을 권유했고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동네 벼룩시장에서 산 유리로 만든 작은 쿠키병 하나를 선물로 남겼다. 세레조 씨는 “가족은 복권을 사는 것이 돈 낭비라고 생각했지만 딸의 말이 생각나서 한 장씩 사 넣었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이렇게 한두 장씩 사서 모은 복권은 딸이 남긴 쿠키병에 담겨져 부엌 한쪽에 놓였다.

지난주 주택담보대출 상환금을 갚지 못해 은행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은 세레조 씨 가족은 이삿짐을 싸고 있었다. 부엌에서 짐을 싸던 세레조 씨의 아내 보니 씨는 남편에게 “쿠키병 속에 들어 있는 복권의 당첨 여부를 이사 가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자”고 말했다. 근처 편의점에서 당첨 여부를 맞춰 보던 세레조 씨는 쿠키병 속에 들어 있던 복권 한 장이 2월 2일 발표한 1등 번호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15일 일리노이 복권국을 찾아 당첨 수표를 받은 세레조 씨는 딸이 태어난 달(2월)에 20년 동안 매년 18만7000달러를 세금 공제 후 실수령금으로 받게 됐다.

그는 “복권은 서배너가 가족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첨금을 교회와 자선단체에도 기부하고 딸과 유사한 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한 치료와 연구를 위해서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25%
10대 0%
20대 0%
30대 13%
40대 0%
50대 13%
60대 0%
70대 0%
여성 75%
10대 0%
20대 0%
30대 38%
40대 25%
50대 13%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가수 김호중이 지난 9일 뺑소니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에게 불거진 '음주운전' 의혹에 결국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19일, 김호중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 사과문을 냈다. 먼저 그간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생각엔터테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길림화학섬유 년간 5만톤 신형인조견사 프로젝트 가동

길림화학섬유 년간 5만톤 신형인조견사 프로젝트 가동

5월 17일, 길림화학섬유 년간 5만톤 생산량 바이오매스(生物质) 신형인조견사 프로젝트가 정식 가동되였다. 이 프로젝트는 35억원을 투자하여 36만평방메터의 부지에 원액플랜트 1개, 방적플랜트 3개, 산성플랜트 3개, 화학수플랜트 3개를 2단계로 나누어 건설할 계획

“600샷 때렸더니 얼굴 부어” 송지효 시술 고백

“600샷 때렸더니 얼굴 부어” 송지효 시술 고백

배우 송지효(나남뉴스) 배우 송지효(43)가 방송에서 레이저 시술을 고백했다. 송지효는 지난 5월 19일(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부은 얼굴로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제작진은 ‘런닝맨’이 가장 영향력 있는 TV 예능 프로그

“유애나의 사랑 담아” 아이유 생일 맞아 2억 기부

“유애나의 사랑 담아” 아이유 생일 맞아 2억 기부

가수겸 배우 아이유(나남뉴스) 가수겸 배우 아이유(31)가 지난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사회 취약 계층에 기부하면서 훈훈함을 주고 있다. 아이유는 최근 대한사회복지회를 비롯해 한국미혼모가족협회, 사랑의 달팽이 등 복지시설에 총 2억 원을 기부했다. 특히 아이유는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