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CBS 지민수 기자] 지난 18일 경북 의성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 수도검침원은 실종 당일 범인의 집에서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의성경찰서는 24일 살인과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쯤 경북 의성군 봉양면 자신의 집에서 수도검침 중이던 김모씨(52.여)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숨진 여성의 시신에서 나온 유전자와 A씨의 유전자가 같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에 따라 A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검침하러 들어온 여성이 갑자기 전화기를 들고 통화하려는 것을 경찰에 신고하려는 것으로 알고 우발적으로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또,시신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야산에 버린 뒤 달아나지 않고 집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씨 집에 대해 수색을 벌였지만,피해자의 옷가지 등 유류품을 찾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폐 증상이 있는 A씨가범행을 시인한 뒤 정확한 범행 동기나 유류품을 버린 장소 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며 "A씨가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숨진 수도검침원 김씨는 지난 9일 남편과 함께 경북 의성군 봉양면 한 마을에서 수도 검침을 벌이다 실종된 뒤 지난 18일 마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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