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가 2년만의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민호는 지난 25일 오후 5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오랫동안 준비한 노래와 댄스를 선보이며 이민호 만의 색다른 매력을 발휘했다.
이민호가 직접 녹음한 콘서트 안내와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영상에서 밤하늘로 이어지는 무대에 이민호가 등장‘마이 에브리딩’을 열창하며 공연은 시작됐다.
토크 형식의 콘서트로 130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이민호는 ‘마이 에브리딩’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조각’ ‘러브 모션’ ‘마이 리틀 프린세스’ ‘위드아웃 유’ ‘세이 예스’ 등 모두 7곡을 열창했다. 특히 공개무대에서 처음으로 댄스를 선보여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개그맨 변기수의 사회로 진행된 팬미팅은 이민호의 노래와 토크쇼, 팬을 위한 이벤트의 순서로 이어졌는데 이민호의 ‘비밀’을 공개하는 ‘은밀한 프로필’ 코너에서 변기수의 배꼽 잡는 재치와 이민호의 솔직한 입담으로 폭소가 터지는 가운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호에게 물어봐’ 코너에서는 김상중 정성화 이광수 정일우 등 연예계 동료 및 선배들의 축하 메시지와 함께 궁금한 질문이 사전 제작된 동영상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2011년 이민호의 중국공연으로 인연이 되어 이번 공연의 모든 안무를 담당하고 특별 게스트로 우정 출연한 퍼포먼스 그룹 몬스터즈는 ‘행오버’ ‘바나나’라는 박진감 넘치는 곡으로 그 열기를 더해주었다.
이민호는 이벤트 코너에서 즉석 추첨으로 선물을 증정하고 전화 데이트를 하는 등 다양한 팬서비스로 객석을 가득 채운 4천여명의 팬들을 즐겁게 했다. 관객들은 이민호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형광봉을 흔들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머리에 ‘민호’라고 새겨진 토끼인형 장식을 꽂으며 축제분위기를 즐겼다.
이날 공연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국내외 팬들이 몰려들어 열기를 내뿜었다. 무슬림 고유의 의상을 입은 말레이시아 팬, 이민호의 이름이 새겨진 단체복을 입은 일본 팬, 4명의 가족이 함께 찾아온 미국, 남미인 등 해외 팬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공연 중에 자국 국기를 흔들며 이민호를 응원하기도 했다. 국내 팬 가운데에는 40대 엄마와 10대 딸이 친구처럼 나란히 관람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국경과 세대를 아우르는 이민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팬미팅 공연은 웅장한 사운드와 은하수 같은 환상적인 조명이 돋보이는 가운 데 9인조 라이브 밴드와 크레인 카메라, 발전차 등이 투입돼 마치 방송사 정규 음악프로처럼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팬들에게 헌사하는 기념앨범 발표와 함께 2년만의 공연인 만큼 더욱 공을 들였다. 한국 최고의 제작팀, 세션과 준비하며 대형 콘서트 규모로 공연이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공연을 마친 뒤 이민호는 “내가 전문가수가 아니지만 팬들을 위한 순간만은 준비해 온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마이 에브리딩’이라는 노래 제목처럼 팬들은 나의 모든 것”이라고 팬심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또한 앵콜곡 ‘세이 예스’가 끝난 후 무대를 퇴장하는 순간에는 “여러분 보고싶을 거예요, 건강하세요, 사랑해요”를 외치며 팬들의 마음에 뜨거운 불을 지폈다.
이민호는 앨범 발표와 함께 이날의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홍콩 등지에서 해외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7월까지 치러질 라이브투어는 토크쇼와 라이브가 결합된 콘서트 형식이다.
한편, 이민호는 최근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는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