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스타
  • 작게
  • 원본
  • 크게

'가왕'의 전설, 모두 즐기기엔 3시간도 부족하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6.01일 16:37

조용필이 콘서트에서 기타를 치며 열창하고 있다. /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서울닷컴ㅣ이건희 인턴기자] '히트곡이 많아도 너~무 많아'

'가왕' 조용필의 콘서트는 150분간 진행됐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현장에 모인 1만여 팬들은 어떤 노래가 나오든 "오빠"를 외치며 함께 따라 부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오히려 수많은 히트곡들을 더 듣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나타낼 정도였다.

31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2013 '조용필 & 위대한 탄생'의 전국 투어 콘서트 '헬로'의 서울 공연이 열렸다. 오후 8시에 시작하기로 된 콘서트는 전 좌석이 매진돼 1만여 팬들이 입장하느라 시간이 지체되면서 8시 15분쯤에 시작했다.

무대가 열리고 10년 만에 발표한 19집 앨범 타이틀곡 '헬로'를 부르며 조용필이 등장했다. 그가 나타나자마자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고 노래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나 야광봉을 흔들기 시작했다. '헬로'에 이어 히트곡 '미지의 세계'와 '단발머리'를 연달아 부르자 팬들은 세곡 만에 그에게 완전히 빠져들었다.

조용필이 무대 위에서 열창하고 있다. /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용필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관객석을 1층, 2층, 3층으로 나눠 "헬로"라는 함성을 유도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함께 노래하고 춤도 추고 소리 지르고 손뼉 치며 같이 놉시다"라 말하며 관객들을 열광하게 한 뒤 그는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19집 앨범에 수록된 10곡을 다 하고 싶었는데 다른 히트곡을 못할 것 같아서 8곡으로 줄였다"며 레퍼토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팬들은 조용필의 무대를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흥분되는 일이었다. 그들은 19집에 수록된 '널 만나면', '서툰 바람'에 이어 나온 '고추잠자리', '자존심'까지 신곡과 오래전에 발표된 노래들을 가리지 않고 함께 따라 부르며 진정한 '떼창'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이후에도 주옥같은 그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계속됐다. '남겨진 자의 고독', '못찾겠다 꾀꼬리', '그대여'를 열창하고 조용필은 "이 노래 다 아시죠? 다 같이 불러요"라며 '친구여'를 부르며 마이크를 무대 쪽으로 돌렸다.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로 시작되는 도입부를 1만여 명이 따라 부르는 것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조용필도 마이크를 넘기고 눈을 감아 관객들의 '떼창'을 눈을 감고 감상할 정도였다.

'Q',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고 난 뒤 그는 밴드 '위대한 탄생'의 라이브 연주가 아닌 배우 조한선이 출연해 화제가 된 신곡 '걷고 싶다'의 뮤직비디오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팬들은 뮤직비디오와 그의 노래의 환상적인 조화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용필이 노래를 부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의 콘서트는 초등학생들이 '바운스'를 따라부르는 UCC 동영상이 공개되고 나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움직이는 '무빙 스테이지'를 이용해 팬들과 더 가까운 곳으로 이동한 조용필은 '바운스'부터 '창밖의 여자', '꿈', '모나리자' 등 히트곡 중에서도 엄선한 '히트곡 오브 히트곡'을 이어갔다. 이어 '장미꽃 불을 켜요', '어제 오늘 그리고', 무대 시작 때 짧게 들려줬던 '헬로'의 완창까지 무대를 쉴 틈 없이 진행하고 무대 뒤로 퇴장했다.

팬들은 벌써 30곡 가까이 조용필의 노래를 들었지만 공연이 끝났다는 사실에 아쉬워하며 "조용필 앙코르"를 연호했다. 계속된 팬들의 환호에 조용필은 다시 무대에 올라 "나는 너 좋아", "충전이 필요해'를 부르고 진짜 마지막 곡으로 '여행을 떠나요'를 불렀다. 팬들은 마지막을 직감한 듯 남은 힘을 다해 제자리에서 점프하고 몸을 흔들면서 함께 노래를 따라 불렀다.

공연 중간에 "많은 나이에도 콘서트 할 수 있느냐고 묻는데 꾸준히 연습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두세 시간 이상은 거뜬하다"는 그의 말에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환영의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팬들이 집에 돌아가는 시간을 고려함과 동시에 다음 날 공연이 이어지기 때문에 조용필은 아쉽게 150분 동안의 공연을 마쳐야 했다.

조용필의 콘서트를 찾은 1만여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며 공연을 즐겼다.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팬들은 끝나버린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조용필과 같은 공간에서 교감했다는 사실에 대한 흥분이 남은 듯했다. 공연장 밖에서 만난 팬들은 "용필이 오빠와 함께해서 정만 신 났어요", "제가 좋아하는 몇몇 노래가 이번 공연에 빠져서 아주 조금 아쉽지만 정말 콘서트 최고였어요'라고 소감을 얘기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히트곡이 '너무' 많아 조용필도 선곡하는데 고민이 깊었을 것이다. 분명 30곡 가까이 그의 노래를 들었는데 히트곡은 절반도 못 들은 느낌이다. '가왕'의 히트곡을 다 듣기에 150분은 너무 짧았다. 그만큼 '가왕'의 저력은 무시무시했다.

canusee@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5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배우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15일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4편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이날 오전 누적

"약물 의존성 인정한다" 유아인, '재발 가능성 있어' 치료 전념 근황 공개

"약물 의존성 인정한다" 유아인, '재발 가능성 있어' 치료 전념 근황 공개

사진=나남뉴스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5번째 공판에서 근황 및 치료 상황 등이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배우 유아인에 대한 5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이국생활 접고 화룡에 정착한 김희붕 사장 ‘숯불닭갈비집’ 김희붕 사장. 얼마전 오랜 이국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귀향창업을 결심한 김희붕, 홍지은 부부를 만나 이제 막 창업의 길에 올라 ‘숯불닭갈비집’을 운영하게 된 따끈따끈한 신장 개업 이야기를 들을 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