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화제
  • 작게
  • 원본
  • 크게

도시병(城市病)’에 대한 반성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6.17일 09:40
만화: 도시병 신화사 제공 장웨신(蔣躍新)그림

  6월 9일 20시, 광시(廣西) 난닝(南寧)시에는 우레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바로 이날 저녁, 47세의 여성 완칭룽(萬淸容)이 하수도에 빠져 생사의 위기에 처했다. 이와 유사한 비극이 최근 중국 많은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상당수 도시들은 홍수방지 배수시설이 도시 확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문제가 존재한다. 사실 도시 배수시설 외에도 교통체증, 환경오염, 어린이들의 유치원 입학이 어려운 등 문제들이 많은 도시주민들의 걱정거리로 되고 있다.

  “인프라시설과 공공서비스가 도시화 성장의 발걸음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미래지향적 인구 및 산업 공간 활동의 계획과 정책 방안 부족으로 일부 도시들은 이미 심각한 ‘도시병’을 앓고 있다. 인구의 지나친 대도시 집결은 일련의 사회 문제를 초래한다”고 중국 사회과학원 도시 및 경쟁력 연구센터 니펑페이(倪鵬飛) 주임은 말했다.

  ▉ 도시거주의 번뇌

  아침 8시, 베이징에 거주하는 왕샤오제(王小姐)는 초조한 심정으로 스마트폰의 시계를 본다. 버스가 사거리를 통과하는데 벌써 10여 분이나 소요됐다. 교통체증은 이미 일상적인 도시 현상이다. 왕샤오제와 같은 수많은 봉급생활자들에게는 인내를 갖고 기다리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

  교통체증 외에 오염된 강물과 공기, 혼잡한 도시 소음, 거기에 심심찮게 보도되는 식품안전사고, 열악한 주거환경… 일련의 ‘도시병’들이 오늘날 중국 도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지속발전 전략연구팀 팀장인 뉴원위안(牛文元)수석과학자는 ‘도시병’의 5대 표현에 대해 인구팽창, 교통체증, 환경악화, 도시안전, 취업곤란으로 분석했다. 이 5대 ‘도시병’은 도시 부담을 가중시키고 도시화 발전을 제약하며 시민의 질병을 유발한다. 특히 교통체증은 에너지와 자원을 낭비하고 발전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도시의 발전에 불리하다.

  “시민들의 불만이 가장 큰 문제가 환경과 교통이다”고 뉴원위안 팀장이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중국의 인구 100만 이상의 15개 도시에 대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런 도시들의 샐러리맨들의 평균 출근시간이 39분으로 유럽의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 직장인 평균 출근시간 27분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연구한 15개 대도시에서 출퇴근 교통체증으로 조성되는 경제 손실이 1일 약 10억 위안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원인은 발전 불균형

  2011년, 중국의 도시화 비율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는 중국이 도시형 사회를 주체로 한 신도시 시대에 들어섰음을 상징한다. 하지만 도시가 확장될수록 번뇌도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대도시가 병이 들게 된 근본원인이 ‘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크기’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 도시들은 보편적으로 하드만 중시하고 소프트를 경시하며 겉모습을 중시하면서 내재적인 특점을 홀시하는 경향이 있다. 도시발전의 수량과 규모에 지나치게 편중하고 자원과 환경의 대가를 가볍게 여긴다.

  뉴원위안 팀장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의 도시들이 비정합(非匹配), 비규정(非規整), 비공평(非公平), 비집약(非集約), 비지속(非持續) 등의 전략적 폐단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폐단이 사람들에게 주는 직관적인 느낌이 바로 ‘도시병’이며, 그 근원은 발전의 불균형에 있다. 즉 도시규모는 확대되었지만 품질이 그에 맞게 향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중국의 도시화 과정에서 ‘토지’ 도시화가 ‘인구’ 도시화보다 훨씬 앞서 나가고 도시의 공간배치가 불합리하며, 정부, 기업, 병원, 학교, 상점 등 자원이 도시구역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는 문제, 이러한 문제들이 빈번한 인구유동을 초래하고 결국 인구밀집을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반드시 새로운 과학적 공간 재정합을 통해 객관적으로 시민들이 외출하는 거리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 과학적으로 계획을 제정해야

  ‘도시병’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뉴원위안 팀장은 과학적인 도시계획을 제정하고, 대중교통 건설을 강화하며, 도시 공간배치를 조정하며, 취업시스템을 완비하는 4가지를 처방으로 내렸다. 대도시 인구팽창과 도시 규모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뉴원위안은 도시연맹을 구축하여 인구의 합리적인 유동과 경제발전 방식전환 등 방면에서 노력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니펑페이 주임은 도시병을 예방, 치료하려면 전체적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 인구와 산업공간배치의 균형화 조정으로 적당하게 조화를 이루게 하여 안정적인 도시화 중국을 구축하는 것이다. 단일 도시를 넘어 시야를 지역차원으로 넓혀야 한다. 둘째, 도시 인프라건설과 관리서비스수준을 제고하며 자원약속조건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인구 수용능력을 확대하여 ‘도시병’을 완화해야 한다.

  /인민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4월 29일, 기자가 중국철도할빈국그룹유한회사(이하 '할빈철도'로 략칭)에서 입수한데 따르면 '5.1' 련휴 철도 운수기한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도합 8일이다. 할빈철도는 이사이 연 301만명의 려객을 수송하고 일평균 37만 6000명의 려객을 수송해 동기대비 3.2%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다이아수저 맞다" 신슬기, 아버지가 성형외과 원장이라고?

"다이아수저 맞다" 신슬기, 아버지가 성형외과 원장이라고?

서울대 음대생 출신 방송인 신슬기가 자신을 두고 '다이아 수저' 라고 밝혀 화제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 에서는 윤성빈, 양준혁, 신슬기, 정대세, 김홍남(구 다나카)가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신슬기는 "오늘 아버지 친구분이 계셔서 마음이 편하

"여친=이복동생 발언은 거짓" 작곡가 유재환, 사과문 보니... 충격

"여친=이복동생 발언은 거짓" 작곡가 유재환, 사과문 보니... 충격

최근 결혼소식을 발표했던 작곡가 유재환이 일각에서 터진 논란들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일, 유재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죄송하다. 모든 게 제 불찰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지금이 인생의 마지막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한다"며 입

“여친 바람 2번 겪어” 이진호 전여친과 헤어진 이유

“여친 바람 2번 겪어” 이진호 전여친과 헤어진 이유

코미디언겸 방송인 이진호(나남뉴스) 코미디언겸 방송인 이진호(38)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진호는 지난 4월 30일(화)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이진호는 이날 방송에서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