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삼성전자, 8월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 탑재한 갤럭시노트3 공개 예정]
삼성전자가 오는 8월 출시예정인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에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LG전자가 이미 올해 연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공언, 삼성전자와 LG전자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경쟁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본격 점화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갤럭시노트3용 부품 발주에 착수했다. 갤럭시노트3는 오는 8월부터 생산을 시작, 9월부터 글로벌 시판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에 5.99인치 AMOLED(능동형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하는 한편, 초기 단계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인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노트3도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노트3는 시판용은 아니고 주요 통신사업자 등에 삼성 스마트폰의 기술혁신을 보여주기 위한 시제품으로 공개될 것으로 부품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기존 유리기판 대신에 종이처럼 얇고 유연한 소재의 기판을 통해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오는 2015년 11억달러에서 2020년 42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전격적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노트3를 선보이기로 한 것은 현재 주력제품인 갤럭시S4가 전작들과 별다른 차별적인 혁신성을 보여주기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판매량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영원한 라이벌로 최근 스마트폰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LG전자가 먼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연말에 선보이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로서 기술경쟁력에서 밀릴 수 없다는 자존심도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공장에 대규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생산능력이 부족하다”며 “하지만 삼성 스마트폰은 뭔가 다르다는 혁신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갤럭시노트3에 초기 단계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델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TV시장 등에서 시작된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전자업체들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경쟁이 올해 연말부터 스마트폰시장에서도 본격 점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