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부대에서 회사결재…軍간부는 집안행사에 연예병사 동원"
[CBS노컷뉴스 정재훈 기자] 최근 연예병사들의 복무실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군 간부들이 집안 행사 등에 연예병사를 사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방홍보원이나 연예병사들을 직접 관리하는 홍보지원대의 간부들이 개인 집안 행사나 개인적인 모임에 연예병사들을 동원해 공연을 하게 한다는 제보가 실제로 국방위원회에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그렇게 주고받는 일종의 거래관계가 있기 때문에 연예병사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국회 국방위의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명 연예병사의 경우 군에 입대하기 전에 연예병사들을 관리하는 연예기획사들과 국방홍보원간에 근무조건과 관련돼 사전에 협의를 하고 거래를 한다는 제보도 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특히, 자신이 기획사 대표로 있는 연예병사의 경우 군 복부 중에도 부대 내에서 회사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군에 복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기획사 회사 관계자가 와서 업무상황을 보고하고 또 결재도 받아가는 등의 예가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역은 모든 국민이 똑같이 공평하게 이행해야 될 의무인데 ‘누구는 이렇게 가서 집안 생활하고 하등 다를 바가 없는 생활을 하느냐’라는 것 때문에 국민의 분노가 빗발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런 사실들이 이번 국방위에서 지적되었기 때문에 국방부가 감사기간을 좀더 연장하면서 그런 구조적인 문제까지 조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실태가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토대로 국방위 차원의 대책을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어, “지난 1월 가수 비 문제가 터진 후에 특별관리지침이 마련됐지만 전혀 활용이 안 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국방부 장관의 명령을 위반하고 관리감독에 실패한 지휘관의 책임을 물어야 하고 연예병사 제도 존치의 득보다 실이 더 큰 만큼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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