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경기 전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스완지시티 공식 사이트 유튜브 영상 캡쳐
'축구 선수는 축구로 증명해야 한다.' - 최용수 FC서울 감독
역시 축구 선수는 축구를 가장 잘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 최근 SNS 논란 이후 팬들에게 사죄한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팀 이적 후 첫 골을 터트렸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스완지시티에서 올린 첫 골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기성용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린 FC 그라벤잔데(4부리그)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오랜만에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경기였다. 그리고 선제 결승골까지 넣으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이날 기성용은 전반전만 소화했다. 전반 도중 기성용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또 반대쪽을 향해 크게 열어주는 롱패스도 정확하게 팀 동료에게 연결됐다.
기성용은 전반 39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수비 진영에 있던 기성용이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과 패스를 한 뒤 골문 근처까지 왔다. 이어 팀 동료 다이어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기성용이 이를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팀 동료들은 이적 후 첫 골을 넣은 기성용을 향해 축하를 건넸다. 기성용은 수비 진영에서부터 전력질주를 한 탓인지 다소 지친 모습에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선제골과 후반전에 터진 파블로 에르난데스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스완지시티는 7일 엑셀시오르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프리시즌 연습경기를 치른다.
한편 기성용은 지난 5일 에이전트를 통해 최강희 전 대표팀 사령탑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성용 선수의 행위가 징계 대상에 해당되는지 8일 오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이어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수비수와 몸싸움을 펼친 기성용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골을 넣고 있다. /사진=스완지시티 공식 사이트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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