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스포츠 > 축구
  • 작게
  • 원본
  • 크게

[분데스위클리] 박주호 마인츠 행,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7.18일 06:39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젤 왼쪽 측면 수비수 박주호가 분데스리가 구단 마인츠 05로 이적했다. 박주호에게 있어 마인츠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구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박주호가 마인츠로 전격 이적했다. 그의 이적료는 비공개이고, 계약 기간은 2015년까지이며, 2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되어 있다. 이는 박주호의 군 문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박주호는 현재 만 26세이다. 상주 상무에 입단하려면 만 27세에 상무에 지원해야 하고, 경찰청의 경우 지원 시기를 상무보다 1년 더 늦출 수 있다. 즉, 남은 2년 사이에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박주호는 국내로 복귀해야 한다.

사실 박주호 영입에 있어 가장 적극적이었던 구단은 다름 아닌 함부르크였다. 바젤에서 박주호를 직접 지도해본 적 있는 토어스텐 핑크 감독이 박주호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박주호의 최종 선택은 함부르크가 아닌 마인츠였다.

박주호의 마인츠 행을 어떻게 봐야 할까? 결론부터 얘기하도록 하겠다. 박주호에게 있어 마인츠 이적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평가할 수 있다.

먼저 마인츠의 토마스 투헬 감독을 주목해야 한다. 투헬은 프라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과 함께 독일에서 가장 주목하는 2인의 신예 감독으로 꼽히고 있다.

투헬은 만 39세의 젊은 감독으로 위르겐 클롭의 뒤를 이어 마인츠 지휘봉을 잡은 '차세대 클롭(도르트문트 감독)'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다. 그는 전형적인 지략가형 감독으로 고정된 하나의 전술을 구사하기 보다는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술을 통해 전력 그 이상의 성적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마인츠는 주축 선수들이 상당수 팀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6위라는 호성적을 올렸다. 다만 후반기 들어 결국 전력상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13위로 시즌을 마치는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분데스리가 명문 샬케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또한 독특한 훈련도 많이 고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황색 공과 흰 공을 동시에 사용한 독특한 미니 게임이 대표적인 케이스. 9명씩 두 팀으로 나뉜 상태에서 2명의 어느 팀에도 속하지 않은 선수가 참가한다. 즉, 공을 소유한 입장에선 11대9의 미니 게임이 되는 셈. 게다가 황색 공을 가진 팀은 자유로운 볼터치가 가능하지만 흰색 공을 가진 팀은 모든 패스를 투 터치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게다가 그는 다양한 형태(바나나형, 지그재그형, 항아리형)의 페널티 에어리어에 미니 골대를 두 개 세우는 등의 변칙적인 트레이닝도 즐겨 활용한다. 또한 그는 모든 훈련에서 오프사이드 규칙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선수들이 시시각각의 돌발변수에 따른 대처법을 고민하고 몸으로 익힐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선수들은 항상 주변을 보면서 플레이해야 한다. 이를 두뇌 트레이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훈련들을 통해 선수들은 빈 공간을 빨리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건 페널티 에어리어의 형태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상황 변화에 따른 올바른 해결책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연히 그의 독특한 지도를 받은 많은 어린 선수들을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첼시로 이적한 안드레 쉬얼레이다. 샬케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루이스 홀트비 역시 마인츠 임대 생활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했다. 그 외 최근 샬케로 이적한 아담 살라이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얀 키르히호프, 그리고 독일 대표팀에 승선한 니콜라이 뮐러도 투헬의 작품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하기에 투헬의 지도를 받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직 한국 대표팀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한 박주호에게 있어 상당한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주전 경쟁 역시 용이하다. 3년 6개월 동안 마인츠의 측면을 책임졌던 라도슬라브 자바브닉은 잔드하우젠으로 이적하고 없다. 1860 뮌헨에서 임대 복귀한 말릭 파티는 방출자 명단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그나마 박주호의 경쟁자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주니오르 디아스 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 그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총 15경기에 선발 출전했는데, 포지션 경쟁자인 자바브닉이 시즌 중반부에 뇌진탕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10경기도 채우지 못할 뻔 했다.

게다가 투헬은 오랜 기간 구자철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오카자키 신지를 영입했을 정도로 동양 선수에 대한 편견도 없다. 호주 대표팀 공격수 니키타 루카비챠도 마인츠에서 뛰고 있다. 이 역시 박주호의 팀 적응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투헬은 기본적으로 공격진의 경우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을 선호하는 반면 수비는 경험 많은 저가의 알짜배기 선수들을 활용한다. 마인츠 수비진을 구성하고 있는 주장 니콜체 노베스키와 보 스벤손, 그리고 즈데넥 포스페흐는 모두 삼십대 베테랑 선수들이다.

비록 박주호는 20대 중반에 불과한 선수지만 바젤에서 두 차례 스위스 슈퍼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1/12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에 이어 지난 시즌 유로파 리그 준결승전까지 오르며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투헬 역시 박주호에 대해 "전술적으로 뛰어날 뿐 아니라 풍부한 국제 경기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전술 소화 능력과 경험에 주목했다.

물론 바젤에 남았다면 박주호는 정기적으로 유럽 대항전에서 뛸 수 있었을 것이다. 마인츠 이적과 함께 박주호의 유럽 대항전 진출은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헐적으로 유럽 대항전에 뛰는 것보단 매주 정기적으로 한 단계 수준 높은 리그에서 치열한 경기를 소화하는 게 선수의 실력 향상에 있어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게다가 바젤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 왼쪽 측면 수비수 베랑 사파리를 영입해 박주호의 대체자를 일찌감치 영입해 놓은 상태다. 즉, 바젤에 남았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독일의 대표적 지략가 투헬의 지도를 받는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박주호의 마인츠 이적은 충분히 탁월한 선택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경준해 연변서 조사연구시 강조 5월 9일-11일, 성위서기 경준해는 연변에 가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습근평 총서기가 새시대 동북 전면진흥 추진 좌담회의에서 한 중요한 연설 정신을 깊이있게 관철하고 ‘4대집군’ 육성, ‘6신산업’ 발전, ‘4신시설’ 건설에 초점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어깨에 18cm 문신" 율희, 거침없는 타투 셀카 공개 '여유로운 일상'

"어깨에 18cm 문신" 율희, 거침없는 타투 셀카 공개 '여유로운 일상'

사진=나남뉴스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이혼 후 여유로운 일상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율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다람쥐 이모티콘과 함께 성시경 콘서트를 찾는 등 일상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율희는 끈나시 형태의 의상을 입고 캐주

2024년 연변주 및 연길시 재해방지감소 선전활동 가동

2024년 연변주 및 연길시 재해방지감소 선전활동 가동

5월 11일, 2024년 연변주 및 연길시 ‘전국 재해방지감소의 날’선전주간 가동식이 연길시 종합재해감소주제유원에서 있었다. 올해 5월 12일은 우리 나라의 제16번째 전국 재해방지감소의 날이며 5월 11일부터 17일까지는 재해방지감소 선전주간이다. 올해의 주제는 ‘모

룡정시, 해란교 개조 보강 공사 시작

룡정시, 해란교 개조 보강 공사 시작

5월 10일, 룡정시는 해란교의 개조 및 보강공사를 시작했다. 해란교는 1990년대에 설계되여 건설되였는데 지역 경제의 부단한 발전과 교통운수량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다리의 설계하중을 점차 초과하여 교체의 일부가 파손되였으며 현재는 C급 위험한 교량으로 평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