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임을 자부하는 일본 여자축구도 북한 여자축구의 신성이 꽤나 거슬리는 모양이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 호치>는 지난 21일 저녁 6시 15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여자 동아시안컵 1라운드 한국전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치며 북한의 승리를 연출한 허은별에 대해 강하게 경계심을 표하며, 수비수인 이와시미즈 아즈사가 허은별을 봉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허은별은 지난 한국전에서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공격 가담 능력을 과시해 어렵게 경기를 풀던 북한에 역전승을 제공했다. 피지컬과 체력이 대단히 강한 선수인데다 정신력마저 뛰어나 일본으로서는 꽤나 부담스런 선수로 비치는 모양이다. <스포츠 호치>는 수비수인 허은별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과 공격 가담 능력을 거론하며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에서 공격하는 수비수로 정평이 난 브라질 혼혈 출신 수비수 마르쿠스 툴리오 다나카와 비교하기도 했다.
허은별의 마크맨으로는 이와시미즈가 거론되고 있다. 허은별이 공격수로 자리를 바꿀 때 족쇄를 채운다는 각오다. 이와시미즈는 “움직임이 빠른데다 헤딩도 대단히 뛰어나 주의해야 한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상대의 힘에 기술로 맞서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허은별은 지난 한국전이 끝난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경기전 빈말을 하고 싶지 않다. 경기에서 우리들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겠다”라고 승리의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베스트 일레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