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조경태 "文 정계은퇴해야"…당내 갈등 격화(종합)

[기타] | 발행시간: 2013.07.25일 11:30
- 조경태, 25일 기자회견 열고 문재인 책임론 재점화

-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 회견 말리며 내부 갈등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의원의 ‘NLL 논쟁 종식’ 발언에 대해 비판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서울 =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진우 정다슬 기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문재인 의원의 정계은퇴를 주장한 가운데, 지도부 간 사전 의견조율 없이 단독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갈등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국가기록원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없는 것으로 최종결론나면서 민주당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정국을 이끌어 온 문 의원을 필두로 한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 등에 대한 국정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당내 친노 대 비노 갈등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단합해 현 정국을 돌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LL 논쟁을 그만하자는 문 의원의 성명을 접하고 국민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며 “정쟁의 불을 지르고 지금 와서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당에 해를 끼치지 말라,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 말라”면서 “바른 정치인은 솔직하고 당당해야 하며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비겁해서는 안 된다”며 문 의원이 정중히 사과하고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후 어떤 방식으로 문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하는지 묻자 “본인이 정계은퇴까지 말씀하면서 국민에게 원본공개를 말했다”며 “단순히 덮고 가자고 말씀하면 안 된다. 국민에게 많은 혼란을 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강경파가 득세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말이 있다. 지도부 역시 강경파에 많이 휘둘렸다”며 “대선과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했음에도 말로만 반성하고 진정 어린 반성은 보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협의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기자와 만나 “합의된 사안이 아니다”며 “아침에 말렸는데 기자회견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한 친노 의원은 “당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징계사유감”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에 의견이 분분할 수 있지만, 어제 대표가 회견을 했는데 오늘 지도부가 다른 의견을 내면 혼란을 빚을 수 있다”며 “외부에서 보기에 당이 좀 혼란스럽게 보일 수 있어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최고위원은 “일부 최고위원이 제 이야기가 맞지만, 며칠만 참아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며 “하루 연기하고 일주일 연기하면 시간적 차이만 있지 근본적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해 오늘 기자회견 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책임론’을 거론하며 당내 분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교통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친노, 반노 이간질을 시키고 있는 새누리당의 프레임에 민주당이 빠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제 127명의 국회의원이 똘똘 뭉쳐서 현재 진행 중에 있는 국정원 국정조사를 성공적으로 해야 한다”며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던 문제, 특히 NLL 문건이 대선 전에 새누리당으로 흘러 들어가 활용됐던 문제들을 철저히 파헤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설훈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문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하면 사퇴한다고 했던 것인데, 그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문 의원은 대화록이 있다고 생각해서 한 것인데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진우 (bongo79@edaily.co.kr)

이테일리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배우 구혜선이 일정한 주거지도 없이 차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6일 tvN '진실 혹은 설정-우아한 인생'에서는 구혜선이 만학도 대학교 졸업을 위해 학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노숙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지막 학기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뉴진스 멤버 5명 법원에 탄원서…민희진 측에 힘 실은 듯

뉴진스 멤버 5명 법원에 탄원서…민희진 측에 힘 실은 듯

뉴진스 멤버 5명 법원에 탄원서…민희진 측에 힘 실은 듯[연합뉴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 5명 전원이 각자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다니엘, 민지, 하니, 해린, 혜인 다섯

뉴스자원 공유하여 공동발전 추진

뉴스자원 공유하여 공동발전 추진

길림일보사와 한국 경인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 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경인일보사는 한국 경기도 수원시에서 좌담교류를 진행하고 을 체결하였다. 일찍 2015년에 길림일보사 소속 신문인 길림신문사와 한국 경인일보사는 이미 를 체결하고 친선협력관계를

《장백고향정-상해 지식청년 길림에서》신간 추천회 장춘에서

《장백고향정-상해 지식청년 길림에서》신간 추천회 장춘에서

7일,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장춘국제회의전시쎈터에서 개막, 이날 오후 2시, 연변인민출판사는 국가길림민족문자출판기지 전시구역에서 주제출판 성과인 《장백고향정-상해 지식청년 길림에서》 신간 추천회를 개최했다. 길림성과 연변조선족자치주 정협 문화문사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