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래원: 환구넷
(흑룡강신문=하얼빈)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비극을 알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서울 주한 일본 대사관 맞은편에 설치된 '소녀상'과 같은 모습으로 제작해 일본군의 만행을 설명하는 석판이 미국에서 공개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 시립 중앙도서관 앞 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알리는 제막식이 현지시간으로 8월 30일 정오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 및 소녀상 제작자 김운성·김서경 작가 부부, 글렌데일 시의원 4명, 한인 단체 회원 및 지역 한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면서 글렌데일 시정부는 수백통의 항의편지를 받았다. 리창 글렌데일시 의원은 항의편지는 일본계 주민이나 최근년간 미국에 이민한 일본인들로 왜곡된 역사를 교육받아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글렌데일시 의회는 일본인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녀상 설립 의안을 통과시키고 최종 낙성을 허락했다.
리창 의원은 "미래에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려면 일본이 먼저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이 소녀상을 보면서 많은 미국인이 일본의 만행을 제대로 알고 일본정부도 역사를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녀상이 해외에 세워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령의 할머니가 된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위로하는 상징물이 특히 미국 지방정부 공공부지에 들어선 것도 처음이다.
글렌데일 시정부는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출처: 중국인터넷방송, 본사편역: 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