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증세없다'던 박근혜 정부, 커지는 증세 논란에 '곤혹'

[기타] | 발행시간: 2013.08.09일 18:14
【서울=뉴시스】서상준 기자 = 정부의 세법개정안이 봉급생활자들을 중심으로 한 사실상의 증세라는 비판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정치적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부터 줄곧 '증세는 없다'고 공언해온 것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커지고 있어 정부와 여권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당장 민주당은 '월급쟁이에 대한 세금폭탄'이라고 주장하며 국회 심의과정에서 세법개정안의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9일 서울 시청광장 국민운동본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제는 법으로 정하는 것이다. 중산층과 서민의 당 민주당이 결코 세법이 이대로 통과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후보시절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공약의 맨 앞에 내세워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런데 8일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은 대기업과 부유층은 그대로 놔둔 채 월급쟁이 유리지갑만 털겠다는 것"이라며 "최근 경제민주화 포기선언에 이은 명백한 민생역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고소득층의 비과세 감면 혜택 등을 줄여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지, 증세가 아니다"라며 급하게 진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도 거세지는 비판 강도를 의식한 듯 입법 과정에서 부분적인 보완·수정의사도 내비치고 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정부의 세법 개정안이 발표된 이후 세금 부담 증가에 대한 중산층, 봉급 생활자들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안다"며 "유리지갑인 샐러리맨들, 중간 소득계층에 대한 부담이 증가한다면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사실상 증세를 시도했다는 비판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기업이나 고소득자에 대한 감세 철회 및 증세 등의 조치보다는 주로 월급생활자들을 대상으로 손쉽게 세금을 더 걷는 방식을 택했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부터 최근까지 줄곧 "증세(增稅)는 없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세법개정안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번 개정안이 '공약 위반'으로 비춰지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여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노무현 정부시절 '증세'로 인해 선거에서 연패했던 기억이 있다"며 "만일 이번 세법개정안이 공약 위반으로 비춰질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악재로 작용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가 8일 발표한 '2013년 세법 개정안'은 소득공제 항목을 세액공제로 전환해 중·고소득자들의 세금 부담을 늘리고, 저소득층에 대한 각종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또한 종교인과 농민, 성형수술 등 그간 세금을 부과하지 않던 부분에 대한 과세도 강화했다. '중장기 조세정책방향'으로 세금이 부족할 경우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세입확충의 폭과 방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제시했다.

ssjun@newsis.com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일전에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국가표준위원회)은 강제성 국가표준인 '공기주입식 놀이기구 안전규범'을 발표했다. 이 표준은 2024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에어캐슬, 에어미끄럼틀 등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다. 최근 몇년동안 이러한 류형의 시설의 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