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전쟁승리 68주년을 맞아 중국의 일제 ‘731’부대 문제연구 전문가는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 731부대의 인체해부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공개하고 이는 당시 일본군이 인체해부를 진행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된다고 밝혔다.

2011년 11월, 하얼빈 사회과학원 ‘731부대’ 국제연구센터의 양옌쥔(楊彦君) 책임자는 미국 국회도서관에서 미국이 밝혀낸 일본 세균전 관련 자료를 찾는 중에 해부보고서 3편을 발견했다며, 이중 페스트균에 관한 ‘Q보고서’가 있었는데 이 보고서는 731부대가 1943년 창춘(長春)과 눙한(農安) 지역 페스트균 감염자를 대상으로 해부를 진행해 심장, 폐, 편도선과 같은 기관의 감염경로와 감염정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Q보고서’에는 총 57차례 해부를 진행하고 이중 눙안지역에서 39건, 창춘지역에서 18건이 있었다고 기록했으며, 해부 대상자의 이름(영문 대문자), 나이, 성별, 과정 일수, 질병, 감염방식과 같은 정보 데이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양 책임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모든 환자마다 현미경검사를 진행한 후 병리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원인 및 감염비율에 대해서도 분석한 상세한 해부보고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Q보고서’에 대한 해독을 통해, 양 책임자는 731부대가 세균무기연구와 실험뿐만 아니라 의학적으로 해부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을 알 수 있고 그 목적은 중국 침략전쟁으로 일본에 서비스 제공하고자 한 것이며, 의학 윤리와 인도주의 정신에 완전히 위배된다고 밝혔다.

양 책임자는 ‘Q보고서’에서 밝힌 상세하고 완벽한 장기해부 내용으로 인해 731부대가 이 보고서를 중요한 의학적 데이트로 삼았고 또 페스트균 감염정도와 장기 질병전이를 상세히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731부대의 세균무기연구, 세균감염효과와 같은 연구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Q보고서’는 731부대가 ‘방역’이란 명목으로 세균감염연구를 진행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폭로하고, 731부대가 중국 침략전쟁 동안에 인체해부를 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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