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살인적 폭염'이 한층 사그러들자, 곳곳에 폭우가 내려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9일까지 중국 전역에서 폭우로 인해 79명이 사망했다.
랴오닝성민정청(辽宁省民政厅)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까지 폭우로 인한 홍수로 우순(抚顺), 선양(沈阳), 톄링(铁岭) 등 9개 시(市) 30개 현(县) 지역의 주민 180만명이 수해를 입었다. 수해로 인해 54명이 숨지고 97명이 실종됐으며 16만2천명이 긴급대피했다.
또한 주택 3만4천채가 파손을 입어 직접적 경제손실 규모가 85억위안(1조5천489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중국 민정부는 해당 지역의 홍수 대책 등급을 4급에서 3급으로 격상시켰으며 랴오닝성정부는 1억4천만위안(255억원)의 긴급구호 예산을 편성해 수재민들을 지원키로 했다.
▲ 지난 18일, 광둥성 셴터우 지역에 24시간 동안 555.5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시내 지역이 물에 잠긴 모습.
광둥성(广东省) 지역은 태풍 '우토르'의 영향으로 인해 16일 이후 광저우(广州), 샤오관(韶关), 허위안(河源), 메이저우(梅州), 후이저우(惠州), 산메이(汕尾), 둥관(东莞), 칭위안(清远), 제양(揭阳) 등 광둥 대부분 지역이 수해를 입었다.
광둥성 민정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2시 기준으로 광둥성 18개 시 주민 416만명이 수해를 입었다. 수해로 인해 20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으며 51만3천명이 긴급대피했다.
후난성(湖南省)에서도 지난 13일부터 태풍 '우토르'의 영향으로 인해 융저우(永州), 린저우(郴州) 지역에 각각 평균 156.8mm, 120.5mm의 폭우가 내렸으며 린저우시 린우현(临武县)에는 무려 541mm의 폭우가 내렸다.
후난성 홍수·가뭄대책지휘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융저우, 린저우 2개 시 주민 40만명이 수해를 입었으며 이 중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