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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유언비어… 위험한 불장난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8.23일 15:12
(흑룡강신문=하얼빈)요즘 몇몇 네티즌이 인터넷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의 언행이 때때로 도를 넘어서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사실 이들은 몇몇 인터넷 유명인사들이 조성한 인터넷 환경의 통제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인터넷 유명인사들을 ‘인터넷 바람잡이(网络推手)’라고 합니다. ‘인터넷 바람잡이’는 참으로 기이합니다. 이들은 도무지 어느 방향으로 여론몰이를 할 것인지 명확히 가리키지는 않습니다. 광범위한 네티즌들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이들에게 끌려 다니다 결국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2011년 융원철도선(甬温铁路) 사고 발생 후, 인터넷에 이런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철도부에선 이미 고속열차 사고로 사망한 이태리인에게 3천만 유로를 지불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2억 위안에 상당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친훠훠’가 이 글의 웨이보 최초 유포자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곧바로 인터넷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진상을 제대로 알지 못한채 1만 차례 넘게 퍼가기를 했습니다. 파문의 창끝은 철도부로 향했습니다.

  얼마후 해당 게시물은 사실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2시간 후 바로 글은 삭제됐지만 친훠훠의 웨이보 팔로우는 수천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친훠훠는 유언비어가 가져다 준 단맛을 보았습니다.

  2011년, 궈메이메이 사건 발생 후, 친훠훠는 또 적십자회를 상대로 하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은 9월 적십자회가 여러 지방정부의 민정국에 통지를 발부하고 기관과 기업의 직원들로부터 기부금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은 근무 햇수에 따라 기부를 하는데 1년 근무자는 백위안, 2년 근무자는 200위안 기준으로 근무 햇수가 늘어남에 따라 기부금도 늘어난다고 했습니다. 기부금을 내지 않을 경우 직원의 월급에서 뺄 것이며 일반 직원을 상대로 우선 시행한다는 것입니다.

  민정부의 책임자에 따르면 민정부와 적십자회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시스템으로서 적십자회가 민정부에 지시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친훠훠가 이런 헛소문을 퍼뜨리는 목적은 대체 무엇일까요?

  이에 친훠훠는 자기 웨이보의 팔로우를 늘리고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유명해지면 출판사에서 찾아와 도서출판을 제안할 것이고 이는 자기에게 금전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친훠훠는 공중 사건을 이용해 헛소문을 퍼뜨릴 뿐만아니라 사회 유명인사, 도덕모범, 레이펑, 장하이디 등 역시 그의 작업 상대가 되었습니다.

  친훠훠에 따르면 헛소문의 내용이 현재의 사회적 이슈와 가까울수록 높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특히 일부 유명인들의 명성을 무너뜨리면 자신의 인지도가 더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한편, 빈번히 헛소문을 퍼뜨리다보니 친훠훠의 모든 웨이보 아이디는 사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 되었습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친훠훠는 12개의 웨이보 아이디를 등록했으며 그중 11개 아이디가 사용정지 됐습니다. 12개 아이디에는 모두 ‘친훠훠’ 석자가 포함되었습니다. 친훠훠 석자 앞에 다른 이름을 붙여 아이디를 구성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의 팔로우들이 자기를 잘 알아보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친훠훠의 12개 웨이보 팔로우 수는 10만에 달합니다. 한 웨이보의 팔로우가 가장 많을 때는 3만7천 명에 달했습니다. 막강한 팔로우 수는 그에게 상당한 만족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친훠훠를 ‘수이쥔(水军)’의 우두머리로 꼽으며 그에게 ‘유언비어로 중국을 뒤집다’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친훠훠는 이런 별명에 별다른 반감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대단한 성취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얼마 전, 국가 인터넷정보사무실에서 ‘인터넷 유명인사들의 사회책임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포럼에서는 인터넷 유명인사들이 지켜야 할 7가지 원칙을 내놨는데, 원칙 중에는 법률법규를 지켜야 하고 정보의 진실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친훠훠의 행위는 이 두가지 원칙을 위반했기 때문에 법적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현재 친훠훠 등 몇몇 네티즌은 인터넷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불법 경영을 한 죄로 베이징 경찰에 행정구류 되었습니다.

  친훠훠는 많은 헛소문을 퍼뜨렸습니다. 그는 이러는 자신이 부도덕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자기 자식을 위해 덕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때는 그만두려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친훠훠는 '유언비어는 현명한 자에 의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한 헛소문에 의해 끝이 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즉 사람들을 헛소문 속에서 살아가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이 헛소문에서 저 헛소문 속으로 이동시키며 이 역시 자기가 조종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그는 사회적 모순을 확대하고 네티즌을 부추겨 격렬한 공격을 가하도록 유인하고 제멋대로 분노를 표출하게 합니다. 이러는 과정 속에서 자신은 허황된 행복감, 성취감, 정의감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에게 속은 네티즌들이 많을 수록 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그는 명성과 이익을 얻게 됩니다. 그는 ‘헛소문으로 중국을 뒤집을’수 있다고 자처합니다. 그의 야심이 얼마나 큰 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더는 마음대로 유언비어를 퍼뜨릴 수 없습니다. 바로 인터넷활동은 7가지 원칙을 위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돈을 위해, 명성을 위해 최소한의 한계를 무시하고 말썽을 일으킨다면 친훠훠와 그의 무리는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출처:중국인터넷방송 본사편역: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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