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펑밍산 씨가 거주하고 있는 동굴. 절벽의 산세가 험준해 일반인이 오르기 쉽지 않다.
산시성(陕西省)의 50대 남자가 20년째 동굴에서 혼자 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54세인 펑밍산(封明山) 씨는 샹뤄시(商洛市) 산양현(山阳县) 가오바뎬진(高坝店镇) 가오바제촌(高坝街村)의 바위산 절벽에서 20년 넘게 거주하고 있다.
동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험준한 절벽을 50미터 가량 기어 올라가야 해 일반인이 출입하기 쉽지 않다. 20년 전부터 동굴에 살기 시작한 펑 씨는 직접 쇠망치로 동굴 속 바위를 깨 공간을 확장했다. 20㎡까지 늘어난 동굴 안에는 돌을 깨서 만든 창문과 나무로 된 문이 설치돼 있다.
▲ 펑 씨가 거주하는 동굴 내부. 창문은 돌을 깨서 만들었다.
식사는 대부분 생식으로 해결한다. 동굴 인근 마을의 한 주민은 "펑 씨는 저녁이 되면 마을로 내려와 옥수수, 감자 등을 캐 먹는다"며 "몇차례 그를 위해 밥을 지어주기도 했으나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펑 씨의 동생은 형이 혼자 사는 이유에 대해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기피한다"고 설명하고 "몇 차례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정신과 치료도 받았지만 그 때마다 병원을 탈출해 동굴로 들어가 거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펑 씨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조용히 혼자 살고 싶어서 동굴에 살기 시작했다"며 "여름에는 너무 시원해서 좋다"며 동굴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