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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카피캣' 샤오미, 중국서 애플을 이겨버렸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8.31일 07:30

스마트폰 강국 위협하는 중국 잠룡 대해부…③ 샤오미

-레이쥔 CEO, 잡스처럼 검은 티셔츠 청바지 입고 신제품 발표

-스토리텔링·우수인력·막대한 자금력이 성장동력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검은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를 신고 연단에 오르는 '그'.

미국인들이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떠올린다면 중국인들은 샤오미의 레이쥔 최고경영자(CEO)를 연상한다. '중국의 애플'이라는 별명을 가진 샤오미는 스마트폰부터 CEO 스타일까지 철저히 애플을 벤치마킹한다. 스스로 '애플의 동생'으로 칭할 정도다. 이런 카피캣(모방꾼) 샤오미가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3.4%)을 제쳤다(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기준). 2010년 출범 3년만에 마침내 멘토를 앞선 것이다.

아직까지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0위권에 들지 못한다. 중국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레노버, 쿨패드, ZTE, 화웨이에 이어 6위다. 하지만 다른 중국 잠룡들과 달리 샤오미에서만 찾을 수 있는 '스토리텔링'은 그들만의 성장동력이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샤오미는 2010년 친구 사이인 레이쥔과 린빈이 공동 설립했다. 레이쥔 CEO는 2004년 미국 아마존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조요닷컴을 7500만달러에 매각하는 등 수완이 뛰어난 사업가다. 린빈 회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활약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기획력이 뛰어난 스티브 잡스와 기술을 가진 스티브 위즈니악이 애플을 세웠던 것과 비슷한 조합이다.

회사의 얼굴은 레이쥔 CEO다. 그는 아이폰의 디자인, 잡스의 카리스마, 여기에 애플 특유의 마니아풍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레이쥔 CEO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수는 400만명에 이르고 해마다 팬미팅까지 진행하는 등 대중적 인지도도 높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이를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적극 반영한다. 소비자들은 환호하고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샤오미팬'이 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성능이 높은 스마트폰을 저가에 내놓는 것도 강점이다. 샤오미는 이달 중순 4.7인치 화면, 1.5기가헤르츠(㎓) 쿼드코어 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레드라이스'를 출시했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14만원이다. 샤오미팬들이 급속히 늘어날 수 있는 가격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샤오미는 우수 인력과 자금도 흡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제품 관리를 담당했던 휴고 바라 부사장을 영입했다. 바라 부사장은 2008년 5월 구글에 합류해 안드로이드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그는 샤오미 글로벌 부사장을 맡아 제품과 사업을 글로벌 전반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러시아 투자회사 DST에서는 20억 달러를 투자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DST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8위인 틴센트가 10.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샤오미와 틴센트가 중국 사업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투자 유치를 통해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기존 40억달러에서 100억달러(약 11조900억원)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1위 PC 기업이자 세계 6위, 중국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레노버의 기업가치와 비슷한 규모다. 시작은 카피캣이었지만 어느덧 샤오미는 글로벌 기업들을 위협하는 잠룡으로 성장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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