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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뉴라이트 교과서 저자 “위안부 서술 잘못” 인정

[기타] | 발행시간: 2013.09.03일 08:15
[한겨레] 근로정신대와 혼동…“1930년대 아닌 44년부터 동원” 적어

이명희 교수 “수정할 수 있다”…야당 “검정 합격 취소해야”

역사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뉴라이트 성향의 한국사 교과서(교학사) 저자가 일본군 위안부 서술에서 오류가 있음을 처음 시인하며 수정 의사를 밝혔다. 야당 국회의원들은 검정 합격 취소를 요구하고 대국민 채택 거부 운동을 선언해, 우편향 교과서 문제가 정기국회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일 교학사 교과서 중 일제 시대를 대표집필한 이명희 공주대 교수(역사교육학)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위안부가 여자 정신 근로령에 근거해 동원됐다고 알고 있었다. 위안부(동원 시점)를 1944년부터라고 학생들이 오해할 수 있다면 수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학사 교과서는 “일제는 1944년 여자 정신 근로령을 발표하고 12세에서 40세까지의 여성들을 침략전쟁에 동원하였다. (중략) 일부 여성들은 중국·동남아 일대·필리핀 등지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희생당하였다”고 썼다.

이는 1930년대부터 위안부가 강제동원되었다는 희생자의 숱한 증언과 한·일 학계 연구, 그 사실을 사과한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등을 왜곡한 것과 다름없다. 한철호 동국대 교수(역사교육)는 “한-일 관계의 최대 현안인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모르고 일반인이나 헷갈리는 정신대와 위안부를 혼동했다면 교과서를 쓸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의 야당 의원 15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릇된 역사인식에 기초해 심각한 역사왜곡을 한 반민주·반민족 뉴라이트 교과서의 검정 합격을 즉각 취소하라”고 교육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9월에 열릴 교문위 상임위원회와 국정감사에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과정을 철저히 검증하는 한편, 역사학계·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대국민 채택 거부 운동을 벌여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이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편향적인 역사관을 주입시킬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다른 한국사 교과서 내용과 차이가 커, 교과서가 공통적으로 다룬 내용을 출제하는 경향이 있는 수능에서 교학사 교과서로 공부한 학생은 정답을 못 맞힐 가능성도 우려했다. 이들은 이 교과서가 평화, 인권, 민주주의, 다문화 등 미래지향적 가치를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한 점도 검정 합격 취소를 해야 할 사유로 들었다.

교학사 교과서와 함께 검정을 통과한 한국사 교과서 8종은 9~10월 중 학교별로 채택된 뒤 내년 1학기부터 학생들이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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