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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문화예술원 이순현 "한지공예품으로 우리 민족 역사·풍속 전하고 싶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1.07.11일 16:19

아리랑문화예술원 이순현 원장, 모국 찾아 전시회 개최 예정

  (흑룡강신문=하얼빈) 아리랑문화예술원 이현순원장(65세)이 중국조선족역사와 조선족민속을 반영한 한지인형공예 60여점을 가지고, 조선족들이 150여 년 동안 눈물겨운 삶속에서 지켜낸 민속 문화를 한국에서 전시하려 한다.

   이현순원장이 만든 이 60점 한지공예품은 섬세하고도 진실하며 높은 교육가치가 있어, '중국조선족의 발자취'공예품전시에서 중국 조선족고위층경제포럼에 참가한 많은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였으며, 차세대 교양기지 전시품으로까지 지정되는 영광을 받았다. 따라서, 이미 연길시 학교와 소년아동도서관에 전시되어 생동하고 흥미로운 한지모형교구로 사용되고 있다.

  평생 유아교육사업을 해 온 이현순원장은 퇴직한 후 1997년 한국행을 하였다. 한국생활 7년 동안 그는 한국의 발전한 모습, 문명한 시민의식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그는 책과 신문에 반해 틈나는 대로 독서에 몰두하면서 "책 100권을 읽은 나라가 책 10권을 읽은 나라를 지배한다"는 진리를 터득했다.

  그는 신문을 읽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밑줄을 긋고 부호를 넣고, 스크랩을 하면서 배우는 한편 수집을 하였다. 이렇게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아일보, 매일경제,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문화일보, 국민일보, 세계일보, 등 18종류의 신문에서 2540쪽을 경제, 교육, 사회, 문화 등 분야별로 '창업가이드', '책의 향기', '책으로 여는 세상', '한국독서 문화', '한국환경문화','삶과 문화', '한국교사교육', '가정교육', '지구촌 학교', '오늘의 사회','지식경제, 경영' 등으로 분류하여 '신문으로 배우는 세상'이라는 신문 스크랩 책자 24권을 묶었다

귀국한 후 그는 한국에서 배운 지식과 선진문화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면서 연길시 한백(한국백화)에 쉼터-문화원(현재‘아리랑문화예술원’으로 개칭)을 꾸려 진열하고, 또 많은 책을 수집하고 지원 받아 도서실을 만들었다.

  이현순원장은 날로 발전 하는 시대, 많은 조선족들이 집거지를 떠나는 현실에서 "우리 민족의 민속을 지켜나가야 한다"한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이전부터 효도문화원을 꾸리는 것이 소망이었던 그는 이미 환갑나이가 지났지만 한국에서 배운 한지공예로 우리조선족들이 수난의 세월 속에서 지켜낸 민속을 한지모형공예로 제작하여 한민족의 민속과 효도문화를 전하고저, 이렇게 쉽지 않은 모국행을 한 것이다.

  우리 선조들이 삶의 터전을 눈물겹게 개척한 역사와, 그 속에서 여직껏 지키고 살아온 민족의 얼을 차세대들에게 알리려는 일념으로 한지공예제작에 몰두한 이현순원장, 150년 전의 이민사로부터 당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로부터 수 천년동안 대대로 전하면서 살아온 우리 민속을 생동하게 표현한 한지인형모형은 조선족의 한지공예역사교과서로 되기에도 손색이 없다.

  그는 사재를 털어 한국에 있는 딸과 지인들에게 부탁하여 한지와 필요한 원자재들을 구입하고 한편으로 역사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구상을 익혔었다.

  한지를 으깨어 풀로 점착하는 공예는 너무도 섬세함이 필요하기에 눈정신이 많이 든다. 쇠줄을 꽁꽁 당기면서 손가락에 힘을 들이면 지문이 다 벗겨지고 손은 온통 가지각색으로 험하게 물들고, 파이고, 아파났다. 손목이 마비되고 손톱이 빠지도록 밤낮 쉴 사이 없이 만들다나니 연노하고 허약한 몸이 몇 번인가 쓰러진 적도 있었다. 그러나 한지에 대한 사랑은 점점 깊어져 한지를 만지지 않으면 마음이 비어있는 듯하다고 한다. 그는 1년 반 동안 6,70점의 한지모형, 300여개의 한지인형을 제작하였다.

올해에는 직접 남녕에 있는 국제민속박물관을 찾아가 견학하면서 중국 56개 민족의 의상과 풍속을 섬세히 알아보기까지 했다.

  "한 점만 줄 수 없느냐?"며 청탁하는 사람도 있었고, 고가로 사려는 외국학자들도 있었지만 이현순원장은 "이것은 전통교양 교재이지 상품이 아닙니다"라고 웃는 낯으로 거절했다.

  그는 "한국생활 7년 동안 배운 것이 참으로 많다"면서 "배우는 것이 미래이다"라고 말한다.

  이현순 원장은 '기다림'이란 주제를 갖고 고향을 떠난 조선족들에게 고향을 잊지 말고 부모처자를 잊지 말며, 우리 선조들이 피땀으로 일궈낸 삶의 터전을 절대 버리지 말고, 어느 때인가는 귀향해서 소중한 민족의 자산을 지켜나가 줄 것을 묵묵히 호소하고 있다.

  "한국에서 돈도 벌고 배운 것도 많아 항상 고마운 마음이 앞선다"고 말하는 이현순 원장, 현재 한국에 있는 4~50만 명의 중국동포들과 내국인들에게 그동안 간절히 하고 싶었던 말과 이야기들을 전하고저, 이렇게 한지공예작품을 전시하고자 모국을 찾은 것이다. (문의 : 02-837-2540 )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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