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심찮게 산 아래로 내려오는 멧돼지가 이번에는 시내 한복판까지 침입했습니다.
행인도 공격해 무려 5명이 다쳤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길 가던 여성이 고개를 돌리더니 재빨리 뛰어 도망칩니다.
바로 뒤에 송아지만 한 멧돼지가 쫓아왔기 때문입니다.
달리는 차도 아랑곳하지 않고 왕복 4차선 도로를 여유 있게 건너갑니다.
환한 대낮에 산기슭도 아니고 시내 한복판에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이곳이 멧돼지가 나타난 곳입니다.
좁은 골목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했습니다.
멧돼지는 지나던 사람들에까지 달려들어 5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서문혜, 목격자]
"막무가내로 뛰니까 너무 무서웠어요. 다들 도망가고 들어가라고 그랬어요. 그래서 쫓겨 들어왔어요."
멧돼지가 뛰어다닌 1.5킬로미터 구간은 30분 동안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잔뜩 흥분해 포획하기 어렵다고 본 경찰이 실탄 10발을 발사하면서 난동은 끝이 났습니다.
[인터뷰:이효성, 포천경찰서 경사]
"(멧돼지가) 계속 도망치려 했고 갇혀 있었는데 또 탈출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서 부득이하게 저희가 (사살했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사살됐지만 멧돼지는 총상을 입으면 자칫 더 포악해질 수 있습니다.
멧돼지를 보면 우선 경찰에 신고하고 엽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김평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