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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자마자 일 생각은 금물… 노인은 노화 비관 말아야

[기타] | 발행시간: 2013.10.16일 09:27

나이에 따라 마음 건강 챙기는 법이 조금씩 다르다. 청소년은 캠핑이나 스포츠 활동이 좋고, 직장인은 명상이나 요가 등을 통해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노인은 문화센터, 복지관 등에서의 교류 활동이 필요하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조선일보 DB

연령대별 마음 단련법

마음의 병이 안 생기게 하려면 자신에게 맞는 '마음 건강 챙기는 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 나이에 따라 원인이 달라서 처방도 다르다.

청소년: 인정 받는다는 느낌이 중요

청소년은 주변 사람에게 인정을 받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남정현 교수는 "어릴 때부터 과도한 경쟁에 시달리는 요즘 청소년들은 '인정받지 못한다'는 좌절감 탓에 마음의 병이 생긴다"고 말했다. 캠핑이나 봉사활동, 스포츠 활동은 청소년들의 마음 치유를 위한 좋은 수단이다.

캠핑은 가족간의 대화 분위기도 만들어주고, 청소년 스스로가 뭔가 일을 찾아 할 수 있게 해 준다. 성취감도 느끼고, 신체적·심리적인 한계를 체감할 수 있는 계기도 된다. 남정현 교수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한계를 느끼면, 청소년들이 큰 거부감 없이 스스로 극복할 의지를 갖게 된다"며 "이를 통해 경쟁 사회에서 좌절감을 느낄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농구·축구 등 스포츠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고등학교 2학년인 김모(서울 노원구)군은 주말마다 같은 반 친구들과 두세 시간씩 농구를 한다. 김군은 "공부할 시간을 빼앗긴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몸과 마음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아침에 잠에서 깨면, 맨 먼저 자신만을 위한 행동을 해보자. 직장인 대부분은 일어나자마자 시계 알람을 끄고, 일정을 확인하고, 출근 복장을 챙기는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다. 남 교수는 "사회구성원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위한 행동을 가장 먼저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침대나 이부자리 끝 부분까지 팔다리를 쭉 펴면서 '나만을 위한 공간이 있어서 좋다'라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듣거나, 좋아하는 요가 동작을 하거나, 휴가지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식이다. 명상의 한 방법인데, 꾸준히 하면 면역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노인: '소속감' 느끼는 활동이 좋아

우리나라 노인의 자살률은 10만명당 100명이 넘을 정도로 높다. 노인이 마음의 병을 얻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사회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젊었을 때 큰 상처를 받았는데 제대로 치유할 기회가 없었을 때다.

사회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은 노인이라면 노인정이나 지역별로 운영하는 노인복지관에 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소속감을 느끼면 '나는 쓸모없는 존재'라는 생각을 갖지 않아,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일에 손자를 돌봐야 하는 서모(62·서울 성동구)씨의 경우, '아이 뒷바라지만 해야 하는 처지'라는 생각 때문에 우울감을 느꼈다. 그러다가 이웃의 권유로 틈날 때마다 노인복지관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비슷한 처지의 노인들과 교류하면서 우울감이 많이 사라지고, 아이를 돌보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도 줄었다고 한다.

노인정이나 노인복지관을 찾는 게 부담된다면 노화 문제를 다룬 책을 통해 자기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는 노력을 해보자.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신체적·감정적 변화에 미처 대응할 기회가 없었다면, 자신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남정현 교수는 "지금의 노인들은 자신의 감정을 돌보지 않았던 시대를 살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 쌓여서 마음의 병이 깊어진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우울감·불안감 등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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