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ㆍ세종=뉴스1) 정민택 기자 = 아들이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60대 부모가 뒤따라 자살을 시도, 남편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오전 11시께 충북 옥천군 안내면 오덕리 한 주택에서 A(63)씨와 부인 B(61)씨가 의식을 잃고 방 안에 누워있는 것을 이웃주민이 발견했다.
주민 C씨는 "찾아가보니 A씨 부부가 쓰러져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A씨 부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B씨는 의식을 찾고 치료를 받고 있다.
방안에선 빈 살충제병과 술병 등이 발견됐다.
A씨 부부 아들은 10여일 전 사업 실패 등의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 것을 괴로워한 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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