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과학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D-1…삼성, '애플 배상금' 얼마나 줄일까?

[기타] | 발행시간: 2013.11.11일 11:48
<아이뉴스24>

[김익현기자] “배상금을 줄일 수 있을까? 또 줄인다면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삼성과 애플이 오는 12일(현지 시간)부터 또 다시 격돌한다. 이번엔 배상금 규모만 놓고 벌이는 작은 재판이다. 하지만 미국 외신들의 표현대로 ‘특허 게이트(patentsgate)’ 중인 두 회사 입장에선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다.

이번 소송은 지난 3월 루시 고 판사의 결정에 따라 열리게 된 재판이다. 당시 루시 고 판사는 지난 해 8월 배심원들이 삼성에 부과한 10억5천만 달러 배상금 중 5억9천950만달러만 인정했다.

그렇다고 나머지 배상액을 조건 없이 삭감한 건 아니다. 4억5천만 달러 부분은 계산이 잘못됐으니 추가 재판을 통해 다시 산정하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따라서 이번 재판은 굳이 비유하자면 연장전과 비슷하다. 정규 이닝 승부 중 미흡한 부분을 다시 가리는 재판이기 때문이다.



◆10억 5천만 달러 중 4억 5천만 달러만 소송 대상

이번 재판은 성격 자체가 독특하다. 일단 피의사실에 대한 공방 자체를 못하게 됐다. 삼성의 애플 특허 침해를 변수가 아닌 상수로 놓고 시작하는 재판이란 얘기다.

이 문제를 놓고 삼성과 애플은 재판 시작 전까지 많은 공방을 벌였다. 당연히 삼성은 ‘특허 침해 여부’까지 다루길 원했다. 반면 애플은 그 부분은 논외로 하자고 맞섰다.

이 부분에 대해 재판을 담당할 루시 고 판사는 애플 쪽 손을 들어줬다. 지난 8월 배심원 평결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배상액 계산 문제만 다루도록 한 것이다.



지난 해 8월 배심원 평결 당시 중요한 잣대 중 하나였던 특허 침해의 고의성 여부 역시 더 이상 거론하지 못하게 됐다. 삼성은 이번 재판 배심원들에게 ‘고의로 특허 침해한 것인 아니다(not willful)’는 점을 분명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루시 고 판사는 이 부분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체 재판의 틀을 새롭게 짜자는 삼성의 주장을 사실상 기각한 셈이다.

그러다 보니 배심원 양식도 대폭 간소화됐다. 평결 대상 제품마다 ▲납득할 만한 로열티 ▲애플의 수익 감소분 ▲삼성의 이익 같은 것들을 전부 표시하자는 삼성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 이에 따라 이번 재판에선 해당 제품마다 적정 배상액만 표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획기적 반전은 쉽지 않을 듯

이번 재판은 삼성이 부과받은 '4억5천만 달러'가 적정한 액수냐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다. 따라서 삼성이 이 중 얼마나 줄일 수 있을 것이냐는 부분이 핵심 이슈다.

물론 이론상으론 삼성의 배상금 액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잡지 포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배상금이 늘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배상금을 최대한 많이 줄이는 게 이번 재판에 임하는 삼성의 목표인 셈이다. 삼성이 ▲특허 침해 여부와 ▲침해의 고의성 여부 등에 대해서까지 다루자고 주장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최대한 논쟁의 폭을 넓혀야 배심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지난 해 8월 배심원 평결 이후 달라진 상황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삼성이 이번 재판에서 획기적인 결과를 얻는 게 만만치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건 이런 상황 때문이다.

삼성에게 다행스러운 부분도 있다. 애플과 법정 공방 과정에서 취득한 라이선스 정보를 불법 유출한 혐의와 관련된 소송된 이번 재판 이후로 연기된 점이다. 애플 요청으로 시작된 삼성의 소송 정보 불법 유출 관련 재판은 오는 12월 9일부터 시작된다.

과연 삼성은 이번 연장 승부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오는 12일 시작될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 소송 연장 승부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그 부분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아이뉴스24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취미유희 운동회 한장면 5월19일 34번째 전국 장애자 돕기의 날(매년 5월의 세번째 일요일)을 맞이해 연변지력장애자협회에서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연길 오렌지호텔에서 기념행사를 벌였다. 올해의 장애자 돕기 행사는 ‘과학기술로 행복을 함께 누리자’를 주제로, 15일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독서가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끈다 5월 17일,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장춘국제회의전시쎈터에서 정식으로 개막된 가운데 당일 9시부터 연길시신화서점에서도 계렬 행사가 펼쳐졌다. ‘길지에서 만나서 책 향기를 공유하자’(相约吉地 共沐书香)를 주제로 한 이번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17일 오후 중국 서장(西藏)자치구를 방문해 라싸(拉薩)시 임위(任維) 부구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중 지방정부 교류 등에 대해 대담했다. 서장자치구 정부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왼쪽)과 임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