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대 사회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현수 씨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항일운동의 역사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한국, 중국 등 주변국에 문제가 되는 이유는 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이 14명이나 합사됐기 때문입니다", "상하이 뿐 아니라 충칭(重庆), 항저우(杭州)에도 임시정부가 세워졌으며 베이징에만 해도 이육사 등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한 선조들의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11월 30일, 중국인민대학에서 열린 '제1회 한국사 포럼'에서 강연자들이 인민대에 재학 중인 우리 유학생들에게 소개한 역사강연의 일부 내용이다.
인민대 한국유학생회는 지난 30일(토) 오후 2시, 인민대 제3교육건물 강의실에서 재학생 120여명을 대상으로 '제1회 한국사 포럼'을 개최했다. 베이징 대학에서 한국사를 주제로 포럼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포럼에는 인민대 경제학원과 사회학원의 박사로 재학 중인 조수영, 김현수 씨가 강연자로 나서 조선시대의 임진왜란, 정유재란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항쟁 역사, 6.25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등에 대해 1시간 30여분 동안 우리 역사에 대해 강연했다.
▲ 진중한 표정으로 강연을 듣고 있는 우리 학생들
포럼에 참석한 유학생들은 진중한 표정으로 강연을 들으며 저마다 노트에 주요 부분을 필기하는 등 시종일관 역사 알기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백수민(23, 신방과 3학년 재학) 양은 "기본적인 내용인데도 몰랐던 부분들이 적지 않아 강연을 들으며 반성을 많이 했다"며 "유익한 시간이었고 친구와 후배에게 한국 역사를 열심히 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연 후에는 학생회 측에서 미리 배포한 400개 문제로 구성된 기출문제와 강연 내용을 중심으로 '한국사 골든벨'을 열어 학생들의 열띤 반응을 끌어냈다.
김재진 인민대 한국유학생회 회장은 "현재 재학 중인 우리 유학생들의 대부분이 조기유학 출신이라 한국역사에 대한 지식이 얕다"며 "우리 유학생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대학생이라면 적어도 알아야 할 역사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이번 포럼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민대 한국유학생회에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국사 포럼'을 열어 우리 유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지식을 보급할 계획이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