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한국 저가항공사 '날개 꺾는' 중국

[온바오] | 발행시간: 2013.12.09일 10:17
유커 실어나르는 전세기 운항횟수 제한

진에어 중국행 부정기편 2012년 11월 34대→6대 급감

제주항공은 한대도 못 띄워

中, 자국 항공사 전방위 보호…항공권 가격 하한선도 없애

저가항공사 잇달아 설립 준비

[한국경제신문 ㅣ김대훈 기자] 중국이 자국 항공사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중국 간 부정기 항공기의 취항 횟수를 제한하면서 국내 항공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부정기편을 주 수입원으로 삼았던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수익성 악화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부정기편은 정규 노선이 없는 항로에 띄우는 임시편(전세기)으로 관광객이 급증하거나 승객 수요가 발생하는 곳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중국 노선 부정기편 운항 횟수(편도기준·중국 항공사 포함)는 △8월 1027편 △9월 550편 △10월 457편 △11월 174편으로 줄었다. 부정기편을 이용해 중국으로 출입국한 승객 수도 7월 14만1760명에서 11월 2만4192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애경그룹 계열)은 8월 한 달간 총 74대의 부정기편(한국~중국 왕복)을 띄웠지만 지난달에는 한 대도 운항하지 못했다.

이처럼 중국을 오가는 부정기편 운항이 급감한 것은 중국 정부가 8월 운항을 제한하는 새 지침을 내놨기 때문이다. 중국민항총국(CAAC)은 9월부터 △부정기편을 운항하는 항공사를 노선당 나라별 한 곳으로 제한하고 △운항 횟수는 주 2회를 초과할 수 없으며 △한 노선에서 부정기편이 연간 총 4개월 이상 운항할 수 없다고 국토교통부와 국내 항공사에 통보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이런 운항 지침을 발표한 이후 일부 부정기편을 동남아 등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중국행 부정기편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한항공 계열 LCC인 진에어 관계자는 “그동안 잘 이용하지 않던 강원 양양공항 등을 통해 중국 부정기편 운항을 추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부정기편 운항을 규제하고 나선 이유는 한국으로 가는 자국 관광객 수송을 한국 항공사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조치라는 게 국내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몇 년 새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격히 늘면서 한국 LCC들이 유휴 항공기를 부정기편에 투입해 짭짤한 수익을 올려왔다. 작년 한 해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간 부정기편은 총 2889대였으며, 이 가운데 한국 항공사가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앞으로 중국이 자국 항공사를 보호하기 위해 이런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10월 항공권 가격 하한선을 없앤 것도 자국 LCC를 키우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재 중국 국적의 LCC는 춘추항공이 유일하지만 동방항공 남방항공 국제항공 등 현지 3대 대형 항공사가 자회사 형태로 LCC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부정기편을 제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도 “바뀐 정책이 항로별 1국가 1항공사 허용 등 상호주의 원칙을 따르고 있어 양국 간 항공회담으로 풀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지난해 8월 비연예인과 결혼했던 가수 백아연이 이번에는 임신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백아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임신 5개월 차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그녀는 "저희 가족에게 선물같은 아기천사가 찾아왔다"며 임신소식을 전했다. 이어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무슨 일?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무슨 일?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2)가 호텔에서 남자친구와 몸싸움을 벌이다 가벼운 상처를 입어 구급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미 CNN 방송과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에서는 2000년대를 강타한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했다. 이날 선예는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고 해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재테크 고수로 알려져 있는 배우 전원주가 "가족들이 나를 돈으로만 보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고민을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억대 자산가 국민 배우 전원주가 방문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전원주는 오은영 박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