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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올해는 핵심간부들보다 한 발 앞에 섰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3.12.18일 15:35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

"김정은 원수 수령영생의 위업" 작년엔 김정일에 대해 쓴 표현, 1년 만에 달라진 위상 반영

先軍은 19회, 경제는 6회 언급… 北권력 軍쪽으로 이동 관측



17일 북한 평양체육관에서 개최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 중앙추모대회는 사실상 '김정은 3대(代) 수령'의 등극식이었다. 연사(演士)들은 김정일의 생전 업적에 대한 찬양을 곁들이긴 했지만 주로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에 열중했다.

김정은은 이날 부인 리설주와 함께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면서 다른 당·정·군 간부들보다 한 발 앞쪽에 섰다. 지난해에는 간부들과 같은 줄에 나란히 섰었다. 1년 만에 달라진 김정은의 위상을 반영한 의전(儀典)이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를 맞아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주기 때는 다른 당·정·군 간부들과 함께 검은 선(사진 위)에 나란히 섰지만 올해는 다른 간부들보다 한 발 앞에 나와 서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 김정은 권력이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TV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를 맡은 김기남 당 비서(당 선전선동부장)를 포함해 5명이 발언했지만 '경제'는 6회밖에 언급되지 않았다. 반면 선군(先軍)이라는 말은 19회 등장했다. 김정일의 기일(忌日)인 만큼 그의 '지도 이념'이었던 선군주의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과 함께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권력 추가 군 쪽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首領 永生의 偉業 실현 중"

이날 중앙추모대회 중계를 맡은 조선중앙방송 아나운서는 행사 시작 전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수령 영생 위업 실현의 새 역사를 펼치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사를 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말을 했다. 군부 최고 실세로 알려진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은 '결의 연설'에서 "(김정은은) 가장 숭고한 도덕의리와 고결한 충정을 지니시고 수령 영생 위업의 새로운 장을 펼치시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 동지를 높이 모시어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은 오늘도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심장 속에 선군 태양으로 영생하시며…"라고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수령 영생 위업'이란 말은 5회 등장했다. 지난해 1주기 중앙추모대회 때는 주로 김정일에 대해 이 말을 썼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김일성·김정일의 대를 이어 유일 수령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는 뜻으로 분석했다.

◇우상화·충성 경쟁

이날 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영남이 추모사, 최룡해가 '결의연설'을 했다. 여기에 과학계 대표 장철 국가과학원장과 노동계 대표 현상주 조선직업총동맹중앙위원장이 추가 연사로 등장했다. 이들 역시 김정은의 수령 등극을 기정사실화하고 그에 대한 우상화에 열중했다. 장 원장은 "꿈속에서도 그려보지 못한 희한한 살림집도 안겨주시며 최상으로 우대해 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뜨거운 은정은 위대한 전설로 길이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최근 평양 인근에 과학자 전용 아파트 단지를 건설해준 바 있다. 현 위원장은 "(김정은은) 마식령 속도 창조의 열풍이 온 나라에 휘몰아치게 하시고 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놓으셨다"고 했다.

이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또는 '경애하는 원수님'이란 표현은 모두 34회 등장했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도 12번 나왔다.

◇한·미에 위협 발언도

최룡해는 이날 연설에서 한국을 "극악한 민족 반역의 무리", 미국을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날강도 미제"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심장의 피를 끓이며 최대의 격동 상태에서 싸움 준비를 백방으로 다그치고 있다"고 했다. 최룡해는 전날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열린 충성결의대회에서는 "전쟁은 (미리) 광고 내고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와 달리 김정일의 업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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