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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야스쿠니 참배로 日 경제에 새로운 장애물 생겨

[기타] | 발행시간: 2013.12.27일 11:4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아베 신조(案倍晉三) 일본 총리의 전격적인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로 한국과 중국 등 이웃국가들과의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내년 일본 경제에 새로운 장애가 생겨나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경제는 그렇지 않아도 내년 예정된 소비세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구매력 저하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데 여기에 호조를 보여온 중국으로의 수출마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오쿠보 다쿠지 재팬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경제연구원은 "무역 관계, 특히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손상될 것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 신뢰도와 일본의 경제성장이 타격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 간 교역 규모는 2500억 달러로 지난 2000년에 비해 3배로 늘었다. 그만큼 양국 관계 악화에 따른 경제적 희생도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10년 간 중·일 관계는 계속 악화돼 왔다.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遷純一郞) 당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렀었다. 2010년에는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 충돌 사고로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정부가 센카쿠(尖閣)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국유화한데 항의에 중국 내에서 거센 반일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일본의 대중 수출은 자동차 수출이 269% 급증한데 힘입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3%나 증가했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도 10만1900명에 달해 두 배로 늘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소식에 닛산 자동차는 중·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총재는 현재로선 중·일 관계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도쿄 증시가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점을 지적했다.

JP 모건 체이스의 아다치 마사미치 선임연구원은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 계획은 이미 널리 알려졌던 것이며 한국이나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를 더이상 악화시킬 어떤 행동에 나설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 대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양국 관계에 중요한 장애물이다. 일본이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일 미 대사관 역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일본과 이웃국가들 간에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며 미국은 (신사 참배에)실망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일본 경제는 내년 소비세가 3%포인트 인상되면 2분기 중 25% 후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물가 상승 속에 근로자들의 월급마저 깎이고 있어 국내 소비도 위축되고 있다. 지난 10월 일본 근로자들의 평균 소득은 0.7% 감소해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는 그가 추진하는 일본 경제의 구조적 개혁을 앞두고 이뤄졌다. 소피아 대학의 나가노 고이치(永野廣一) 교수는 "신사 참배가 아베 총리의 아베노믹스 정책 도입을 일탈시킬 수 있다. 아베 총리가 경제에 초점을 맞춰 경제성장을 위한 개혁에 매달리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내다보았다.

dbtpwls@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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