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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력 주간지, 탈북자 상황 이례적 특집 기사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3.12.28일 09:39

중국 언론이 중국 내 탈북자들의 열악한 삶을 소개하는 장문의 특집기사를 실었습니다. 중국 매체가 탈북자들의 실상을 다룬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남부 지역의 유력지인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报)’ 산하 주간지 ‘남팡저우칸(南方周刊)’은 26일자에서, 중국 동북지방에서 20년 가까이 살고 있는 40대 탈북 여성을 통해 탈북자들의 삶을 자세히 조명했습니다.

이 매체는 중국 투먼 (도문)과 북한의 남양을 잇는 두만강대교 사진과 함께 웹사이트 머릿기사로 올린 기사에서,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훈춘에서 조선족 남편과 살고 있는 탈북 여성 정금소 씨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정 씨가 오랫동안 중국에서 폐쇄적인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외출할 때는 얼굴가리개(마스크)를 꼭 쓰며, 아들을 학교에 배웅하거나 장을 보는 일 외에는 외출을 거의 삼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강제북송을 당한 경험이 있는 정 씨는 사진 한 장이라도 찍히면 공안에 체포될 수 있다며 매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나 서방 언론이 탈북자들의 열악한 삶을 취재해 보도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중국 언론이 기획취재를 통해 탈북자의 삶을 자세히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남팡저우칸’은 탈북자가 강제북송되면 수감시설에서 강제노동을 당하며, 상황이 엄중할 경우 무기징역이나 처형을 당한다는 소식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 내 탈북 남성들은 대개 농촌에서 농사와 가축을 돌보는 등 힘든 일에 종사하고 있고, 여성들은 술집이나 식당, 목욕탕에서 일하거나 농촌으로 팔려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대개 나이 많은 노총각이나 장애인들에게 팔려가고 있다며, 최근 모 지역의 50대 남성이 젊은 탈북 여성을 돈을 주고 데려온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매체는 탈북자들이 불안한 삶을 피해 한국으로 가고 있다며 내몽골이나 동남아시아가 주요 경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팡저우칸’은 이어 탈북자들이 중국어를 모르고 신분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대개 중개인을 통해 탈출하고 있다며, 중개인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개인들이 체포될 경우 밀입국 조장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지만 수입이 좋기 때문에 출소 뒤 다시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탈북 행렬이 늘면서 북-중 국경지역의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며, 도강을 감시하는 국경경비대 초소가 과거보다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남팡저우칸’은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탈북자 정책을 소개하거나 강제북송의 문제를 비판하지는 않았습니다.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국제난민협약과 의정서에 따라 탈북자들을 강제북송하지 말고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남팡저우칸’은 탈북 여성 정금소 씨가 불안한 중국 생활을 끝내기 위해 먼저 한국으로 간 동생 부부를 따라 한국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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