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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집으로 배달된 오바마 가족의 선물

[기타] | 발행시간: 2014.01.04일 03:03

두딸이 대모에게 보낸 사진 앨범

크리스마스 성수기때 배달사고

[동아일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족이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이 뒤늦게 엉뚱한 가정에 배달되는 사고가 났다.

미 시카고 북부 워즈워스에 사는 주부 알레인 처치 씨는 2일 NBC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두 딸의 대모에게 보낸 사진 앨범이 우리 집에 잘못 배달됐다”고 밝혔다.

처치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뉴욕에 사는 삼촌이 보낸 선물 소포를 받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일주일 늦게 배달된 것. 삼촌이 보낸 선물 박스는 뜯어져 있었다. 선물 박스 밑을 보니 오바마 가족이 보낸 사진 앨범이 들어 있었다. 직접 만든 수제 앨범은 붉은색 포장지에 싸여 있었고 겉에는 ‘대모 카이예와 대부 웰링턴께. 버락, 미셸 그리고 두 딸 보냄’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처치 씨는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보낸 선물이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며 “원래 수신자에게 앨범을 부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대통령 가족이 앨범 선물을 보낸 것이 맞다”며 “중간에서 잘못 배달됐다”고 밝혔다. 미국 우정국은 왜 대통령 가족의 선물이 다른 선물 속에 들어 있었고 다른 집에 배달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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