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3월부터 시행될 듯
이르면 오는 3월부터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휴대전화와 전자기기의 전원을 꺼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사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이착륙 때 그간 금지해온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전자책, MP3 플레이어, 게임기 등 휴대용 전자기기를 빠르면 오는 3월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다만 스마트폰은 전원을 켜두더라도 '비행기 모드'로 설정해야 하므로, 통화는 할 수 없다.
국토부에 따르면, 그간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파가 항공기 항법·통신 장비에 영향을 끼쳐 승객 안전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이착륙 때 휴대전화 등의 사용이 금지됐다. 그러나 작년 10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전문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 문제가 거의 없다"며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 이에 국토부는 안전을 우선하면서도 국민이 편리하게 전자기기를 쓸 수 있도록 작년 11월부터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왔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