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스모그로 뒤덮인 베이징 톈안먼(天安门)광장
중국의 대기 질 수준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13 글로벌 환경경쟁력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33개 국가를 대상으로 환경경쟁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 중국이 전체 87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PM2.5) 농도, 질소산화물 및 이산화유황 배출량 등을 기준으로 삼은 대기질량의 경우, 중국은 133개 국가 중 132위를 기록했다. 또한 생태환경 경쟁력 면에서도 중국은 뒤에서 아홉번째인 124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경쟁력 수준이 비교적 낮은 국가는 대부분 개발도상국이며 환경을 대가로 한 경제발전 방식은 실질적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 사회과학원 리양(李扬) 부원장은 앞서 "국가총생산(GDP)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감안하면 중국의 실질적인 경제성장률은 5%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한쥔(韩俊) 부주임은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자원환경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며 경제발전 모델을 하루빨리 전환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중국 시민들의 환경요구 조건은 이미 선진국에 근접했지만 우리의 발전 이념은 여러 부분에서 변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