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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다시보기] '꽃누나' 여배우+이승기, 보석같은 한 편의 '성장드라마'

[기타] | 발행시간: 2014.01.11일 08:01

tvN '꽃보다 누나'에 출연한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위부터)은 모두 한 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tvN 화면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김가연 기자] "인생은 복불복이다."

9박 10일이 누구에겐 길고, 누구에겐 짧은 시간이 될 수 있지만, 이들에겐 자신을 되돌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였다. 짧게는 9년 길게는 30년 이상 브라운관과 스크린이라는 틀에 갇혀 산 이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두꺼운 벽을 깼고 한 층 더 성장했다.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4명과 가수와 연기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승기다.

10일 오후 방송한 tvN '꽃보다 누나'(이하 꽃누나)에서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 이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동안 매 순간 함께했던 이들은 이날만큼은 각자의 시간을 가졌다. 김희애는 산책으로, 이미연은 혼자만의 여행으로 오랜 여행으로 쌓인 고되고 지친 마음을 달랬다. 윤여정은 이승기와 두브로브니크의 곳곳을 누볐다.

이들은 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여배우가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진심 어린 모습을 보여줬고 그 진심은 시청자의 마음을 관통했다. 아침 산책을 하던 김희애는 유명 작가 김수현의 문자를 받고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렸다. 10일 동안 여행하면서 쌓였던 고된 모습을 김수현이 걱정했던 것. 김희애는 "마치 이곳에 함께인 것 같다"며 그의 따뜻한 마음에 위로받았다.

김희애는 홀로 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17살 때 이후로 혼자 버스를 이용해본 적 없다는 김희애는 혼자 여러 사람에게 묻고 물어서 숙소 근처 시장에 도착했고 시장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도 쉽게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낸 김희애는 뿌듯한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갔다.

이미연은 지나가던 팬에게 위로를 받았다. 혼자서 여행 일정을 마치고 김자옥과 함께 골목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던 중 크로아티아에 놀러 온 한국인 관광객을 만났다. 한 여성 관광객은 이미연에게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꼭"이라고 나지막이 건넸고, 밝게 웃던 이미연은 골목 뒤쪽으로 돌아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가 갑자기 눈물을 흘린 것은 며칠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생겼기 때문. 김자옥 역시 이미연에게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듯 여배우들은 그동안 어디서도 할 수 없었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바로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서 사는 어려움. 그리고 여배우들은 10일간의 여행을 통해 그동안 느꼈던 일들을 털어놓으면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우선 김희애는 "하기 어려운, 만나기 쉽지 않은 여행을 한 기분이다. 감개무량하고 감사하고 그렇다"며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엄마 역할, 나이가 든 할머니 역할이라면 아마 서글프긴 할 것이다. 그래도 그게 제 모습인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는 연기하면서 돈도 벌고 애들 학교도 보내고 그렇게 사는 게 인생 아니겠는가"라며 뜻깊은 말을 건넸다.

김자옥은 "가장 좋은 것은 그 나이에 맞게 하는 게 가장 좋은 거 같다"고 말했고, 막내 이미연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다 흘러간다. 최대한 아름답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라"고 당당하게 조언했다.

9박 10일간의 여행 일정을 마친 이들은 예전보다 한층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줬다./tvN 화면캡쳐

가장 큰언니 윤여정은 맏언니답게 인생의 깊이가 있는 말을 묵직한 여운을 줬다. 윤여정은 "배낭을 메고 어디론가 떠나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처음 무언가를 하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걱정하지 않는다. 인생은 복불복이다"고 이야기했다.

또 "저는 내세우는 것을 싫어하고 헛소리나 깔깔거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저 웃고 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인생은 한 번 살아볼 만 한 것 같다. 재미있다"며 "나는 바쁜 엄마랑 아이들에게 밥을 제대로 해 준 적이 없다. 그것이 좀 미안하다"며 배우로 살아가면서 어려웠던 점도 덧붙였다.

이승기 역시 연예인으로 오래 살면서 알게 모르게 자신을 둘러쌓고 있던 벽을 깼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행 초기만 해도 '정말 짐꾼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승기는 회가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누나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내년이면 벌써 데뷔 10년 차가 된다는 이승기에게도 이번 여행은 부담됐을 터. 그래서 초반에는 힘들어했다. 이승기도 이런 점을 알았다. 사실 "나도 그동안 늘 사랑만 받고 살아온 사람인데, 이렇게 혼날 수도 있다는 느낌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일을 정말 오래 하고 싶다. 연예인도 직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정도면 대리를 넘어 팀장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래 하려면 나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야한다고 본다"며 그동안 힘들었던 점을 통해 얻은 자신만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10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 시간은 관객의 눈이라는 시선에 갇혀 살던 이들에게 보석 같은 시간이었고, 이들은 이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었다. 여행은 누구에게나 성장의 기회가 된다. 그렇기에 '꽃누나'들은 더 아름답게 빛났다.

cream0901@media.sportsseoul.com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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