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자매들에게 둘러싸여 자란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여성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상냥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으며 결혼 이후 설거지조차 돕지 않는 가부장적인 남편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과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 공동 연구진이 미(美) 정부 데이터베이스인 국가 청년층수직조사(NLSY)와 미시간대학 정치적사회화패널(PSP)을 이용해 30여 년간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자매들만 있는 가정에서 자란 남성은 결혼 이후 집에서 설거지 등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을 확률이 형제들 사이에서 자란 남성보다 6.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남성은 형제들 사이에서 큰 남성보다 성향이 보수적일 확률이 13.5%나 높았다.
연구팀은 자매들밖에 없는 남성은 어린 시절부더 누나나 여동생이 집안일을 돕는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여성은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통해 소개됐으며, 정치학 저널(Journal of Politics)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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