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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니까~ 디즈니 애니 들었다 놨다

[기타] | 발행시간: 2014.02.09일 04:10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눈폭풍이 국내 음원차트까지 휘몰아치고 있다. 삽입곡인 ‘렛 잇 고(Let It Go)’와 ‘두 유 원트 투 빌드 어 스노우맨?(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이 나란히 차트 1, 2위를 다투고 있다. 디지털 음원 차트가 일반화되면서 팝송이 국내 주간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은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화제가 되었던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눈뜨고 일어나면 쏟아지는 ‘렛 잇 고’의 커버 곡들이 인기검색어에 오르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주인공인 ‘눈의 여왕’ 엘사가 통제 불가능한 마법의 힘 때문에 은둔을 결심하는 대목에서 흘러나오는 ‘렛 잇 고’는 디즈니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과 맞물리며 감동을 배가시킨다. 경쾌한 피아노 라인과 홀로서기를 다짐하는 쩌렁쩌렁한 외침이 드넓은 설원에서 울려 퍼지는 장면은 단연 백미로 꼽힐 만하다. 비껴서 보면 근 10년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했던 디즈니 명가의 재건이 묘하게 겹쳐지는 극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영화의 성공과 함께 노래를 탁월하게 소화해 낸 이디나 멘젤(43)은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2003년 뮤지컬 ‘위키드’의 엘파바 역을 맡으며 그해 주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독식한 이후 전 세계적인 재조명을 받고 있다.

‘렛 잇 고’가 화제가 되자 ‘겨울왕국’의 모든 노래를 작사·작곡한 로버트 로페즈, 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 부부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둘 다 뮤지컬과 애니메이션 영화음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남편인 로버트는 2004년 ‘애비뉴 큐’로, 2011년에는 ‘북 오브 몰몬’으로 토니상을 수상해 실력을 검증받았고, 아내인 크리스틴 앤더슨 역시 ‘곰돌이 푸’ ‘니모를 찾아서’의 음악작업에 참여하며 디즈니와는 연이 깊은 인물이다.

뮤지컬계 전문가를 초빙한 디즈니의 선택은 탁월했다. 이디나 멘젤을 이미 ‘렛 잇 고’의 주인공으로 염두하고 작곡에 돌입했을 정도로 부부는 뮤지컬계에 몸을 담으며 파악한 배우들을 적재적소에 투입했다. 표현력이 기본으로 충족되니 극적인 요소는 더욱 살아났다. 또한 무엇보다 관객을 유쾌하게 만들었던 요소는 동화적 느낌을 최대한 살린 아기자기한 멜로디에 있었다. 성인용 뮤지컬과 블랙코미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로버트는 ‘겨울왕국’에서 180도로 변신하며 동화 속 판타지를 감성적으로 구현해냈다. 영화 속의 엘사, 안나 자매처럼 로페즈 부부가족의 9살, 5살 자매를 바라보며 주요 곡들을 썼다고 하니 이보다 더 최적의 조건이 어디 있겠나 싶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성공은 언제나 주제곡의 인기와 궤를 같이했다. ‘인어공주’의 ‘언더 더 시’와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의 성공사례가 그랬다. 이에 그치지 않고 디즈니는 히트 주제곡들을 바탕으로 뮤지컬을 제작해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하는 영민한 모습도 보여줬다. 이미 박스오피스에서는 대박을 터뜨렸고 벌써부터 뮤지컬 제작이 거론되고 있다. 종합적인 측면에서 ‘겨울왕국’ 역시 ‘렛 잇 고’와 함께 성공적인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로 기억될 가능성이 짙다. ‘겨울왕국’은 유려한 영상미가 극적인 음악과 결합했을 때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지 바로 우리 눈앞에서 보여주고 있다.

중앙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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