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갤러리 오피 개인전, 3월 23일까지
- 신사동, 사당동 등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담아
‘워킹 인 신사동(Walking in Sinsa-dong)’(사진=국제갤러리)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영국의 팝아트 작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56)가 국내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연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는 올해의 첫 전시로 오는 3월 23일까지 ‘줄리안 오피’전을 개최한다. 이 갤러리의 2·3관을 모두 써서 고유한 양식의 회화와 LED 설치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서울 사람들’이다.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해온 사진 3000여장 가운데 작가가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작품으로 완성했다. 신사동·사당동 사람들이 피사체가 됐다. 길에 서 있거나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오피는 “런던 사람들은 검은색·회색 옷을 주로 입어서 색깔이 어둡고 그림자가 많은데 서울은 옷 색깔도 다양하고 액세서리가 많았다”며 “신사동이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라는 걸 나중에 알았지만 처음에는 다들 옷을 너무 잘 입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3D로 작업한 얼굴 모양의 모형도 있다. 같은 동네에 사는 릴리와 핀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다. 전신 초상화 작업이 얼굴로 옮겨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피는 앤디 워홀 이후 가장 주목받는 팝아트 작가로 불린다. 놀랄 정도로 다양한 재료들뿐 아니라 전 세계 상업분야에서 사용되는 광고 및 사인물들의 언어를 포괄해 장르간 교류와 순수미술의 경계확장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02-735-8449.
‘릴리’(사진=국제갤러리)
김인구 (cl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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