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김정은, 韓美군사훈련 실시되면 잠 설치는 이유는?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2.16일 17:56
[데일리 엔케이 ㅣ 오현우 기자, 진동혁 인턴기자] 북한이 한미 등에 '말폭탄' 위협을 쏟아내는 주요 이유 중에는 김정은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핵항공모함·B-2·B-52 등 미국의 3대 핵우산 전력이 참여하는 한미군사훈련 실시 등이 있다. 북한 대외 매체들이 최근 남한 등에 평화공세를 펴면서도 유독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발끈하고 있는 이유도 B-52 전략폭격기 등이 참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우리민족끼리는 14일 ''핵위협'을 입에 올릴 체면이 있는가'라는 글을 통해 "지난해에만도 미국이 핵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 등 '3대핵타격수단'들을 남조선에 끌어들여 북침핵전쟁연습을 벌려놓음으로써 조선반도에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정세가 조성됐다"면서 "조선반도에서 핵문제를 산생시킨 장본인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북한에 억류중인 케네스 배씨의 석방을 검토 중이었던 북한이 미국의 B-52 폭격기 한반도 출격에 발끈, 배 씨의 석방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미국 ABC 뉴스에 의하면 최근 방북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출격에 화가 치민 북한 당국이 배씨의 노동교화소 재수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북한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방북을 취소한 것도 B-52 폭격기 투입 때문이란 관측도 나왔다.

또한 북한은 지난 6일 정책국 대변인을 내세워 B-52 폭격기가 서해 상공에서 군사훈련 한 것을 거론, "지난 시기 전쟁으로 인해 생겨난 흩어진 가족친척 상봉행사를 위험천만한 핵전쟁 연습 마당에서 치른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이산상봉 행사를 재고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B-52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은 과거 미국의 전략 폭격기에 대한 일종의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3대 핵폭격 전력인 핵항공모함·B-2·B-52 등은 핵무기 등 가공할 만한 무기를 탑재하고 북한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군 출신 탈북자들이나 전문가들에 의하면 북한은 6·25전쟁 당시 전략폭격기의 융단폭격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이보다 한층 전력이 강화된 B-52나 스텔스 기능이 있는 B-2(스프릿·Spirits)는 김정은과 북한 군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미군의 군사전력이다.

북한 포병 출신 최종성씨는 16일 데일리NK에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당시 북한이나 중공군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이 전략폭격기였다. 전략 폭격기가 출동하면 그 지역은 쑥대밭이 되고 아무런 대응 공격도 못하고 그냥 대피해야만 했다"면서 "당시 폭격기 비행 소리가 들리기만 해도 공포에 떨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최 씨는 "전력폭격기가 뜨면 저승사자가 떴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면서 "현재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출격하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북한의 대공사격 수준으로 전략폭격기를 요격하기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씨는 언제라도 은밀히 북한에 침투해 지도부를 괴멸시킬 수 있는 B-2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출현은 김정은에게 적지 않은 공포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B-2 스텔스 폭격기가 한반도에서 작전을 전개하자 심야에 급히 군 '전략로켓부대의 화력타격임무에 관한 작전회의'를 소집해 미사일 부대에 '사격 대기'를 지시한 바 있다.

최 씨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폭격기는 김정은뿐 아니라 북한 군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라면서 "과거 김정일이 한미군사훈련 기간에 지하 벙커에서 숙식을 한 적이 있는데, 이는 쥐도 새도 모르게 미국의 폭격기가 평양을 공격할지 모르는 공포감 때문이었다. 김정은도 아버지만큼 공포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의 촘촘한 방공망 위에서 공격을 감행하는 전폭기는 북한에 두려움의 대상이다"면서 "북한이 B-52폭격기, B-2스텔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일종의 '대외 협박'을 통해 군사위협을 줄이면서 한미동맹의 균열을 꾀해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52는 최대 항속거리 2만km에 실용상승 한도 5만 5000피트(약 16km)로 무게는 약 83t에 달하는 대형 군용 항공기다. 작전에 투입되면 최대 31t의 폭탄을 동시에 투하할 수 있다. 미국은 1980년대 은밀히 잠입해야 하는 전폭기의 특성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스텔스 기능이 포함된 기체를 개발하기 시작, 1993년 B-2를 실전 배치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5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사진=나남뉴스 어느덧 7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연기 경력의 대배우 이순재(89)가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겠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17일 이순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7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사진=나남뉴스 배우 구혜선이 일정한 주거지도 없이 차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6일 tvN '진실 혹은 설정-우아한 인생'에서는 구혜선이 만학도 대학교 졸업을 위해 학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노숙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지막 학기를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회담전에 습근평이 인민대회당 동문밖 광장에서 뿌찐을 위해 성대한 환영의식을 거행하는 장면./신화사 기자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