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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계 모델의 처참한 생활 폭로 '파문'

[기타] | 발행시간: 2014.02.19일 13:09

사진 오른쪽이 메레디스 하탐

살졌다는 이유로 10일 동안 계란만 먹도록 강요… 계약해지 및 숙소에서 쫓겨나

에이전시가 중간에 돈 가로채는 일 비일비재… 심지어 매춘까지 시켜

중국에서 모델로 활동했던 미국 출신의 모델이 중국에서의 가학적인 삶을 공개했다. 1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에서 모델로 활동했던 메레디스 하탐(27)이 비인격적인 모델생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 에세이를 썼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책에서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모델들이 과밀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다이어트를 위해 심한 굶주림과 싸워야 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매주 몸무게를 측정하고, 살이 졌다고 생각되면 하루에 계란 하나만을 먹도록 강요받았다.

실제로 당시 그녀의 친구였던 16살 우크라이나 출신의 모델 라나는 10일 동안 계란만을 먹었다. 하탐의 책에 따르면 라나는 모델 계약 조건보다 허벅지가 더 굵어졌기 때문에 에이전시에 의해 엄격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따라야 했다. 에이전시는 3㎏를 줄이지 않으면 모델 일을 못할 수도 있다고 협박까지 했다.

하탐 역시 매주 월요일 아침에 몸무게를 측정했으며 가슴, 허리, 엉덩이가 3㎝ 이상 커지면 무대에 서지 못하고 바로 숙소로 되돌려 보내졌다.

이러한 엄격한 규율은 나이가 14살인 어린 모델에게도 적용됐으며 만약 엉덩이나 가슴이 사춘기동안 성장할 경우에는 숙소에서 퇴거조치를 당했다.

실제로 하탐 역시 19살 때에 7주 동안 9㎏를 빼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했다. 그녀는 하루에 800칼로리만을 먹고 두 시간 이상을 운동하는 허기진(?) 다이어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다른 모델 12명과 함께 네 개의 침실과 공유으로 쓰는 두 개의 욕실이 있는 낡은 아파트에서 공동 생활했다. 그녀는 이 아파트를 사용하는데 한 달에 대략 53만원을 냈으며 침대가 없어 스테인드 소파에서 잠을 잤다.



메레디스 하탐

그녀는 모델 일을 하면서 버는 돈의 40%는 에이전시가 가져갔으며, 10%는 스카우트에게, 그리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이런 연유로 그녀가 모델 일을 그만두고 그래픽 디자이너으로서의 경력을 쌓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에 무일푼이었다. 그녀가 유일하게 번 돈은 일주일에 받는 9만원의 수당이었는데 이 역시 에이전시는 살이 찐다면 언제든지 수당을 자를 수 있다고 협박했다. 결국 부족한 생활비를 에이전시에게 빌리게 되고 이는 빚으로 돌아와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였다.

더욱이 모델들은 불법 여행비자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계속 모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에이전시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책에서 “만약 모델 일을 그만둔다고 하면 계약과 함께 아파트에서 쫓겨났다”라며 “관광비자로 왔기 때문에 어떤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만약 가족이나 에이전시가 경제적인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엔 어떤 재정적인 수단이 없는 셈이었다”라고 적었다.

실제로 그녀의 친구는 노인들의 보트 여행에 혼자서 며칠 동안 동행할 것을 거절하자 에이전시가 계약을 해약하고 아파트에서 쫓겨났다. 그나마 이 친구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가족과 친구의 지원이 있어서 새로운 에이전시를 찾아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14살의 케이트나 우크라이나 출신의 16살 라나처럼 많은 모델들이 가족이나 친구의 지원을 받지 못할뿐만 아니라 중국어를 말하지 못하고 영어도 서툰 경우에는 심각한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노동의 강도도 장난이 아니었다고 책에서 기술했다. 광저우에서 온 한 모델은 2개월 동안 15시간씩 일을 해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다. 더욱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 그녀의 전화는 에이전시로부터 꾸지람하는 문자로 울리지 않는 때가 없었다. 결국 그녀는 일을 계속할 수 없게 됐고, 에이전시에게 돈을 배상해야 했다.

그녀는 모델들의 높은 자살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22살의 브라질 출신의 모델은 일에 대한 회의감으로 설날에 광저우에서 투신자살했다.

그녀는 미국으로 돌아온 다음 가혹했던 중국에서의 모델생활을 책으로 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중국에서의 모델생활을 ‘하이패션 사다리를 위한 낮은 가로대의 모델 세계 쓰레기’라고 표현했다.

한편 책은 삶을 계란을 먹으면서 다른 모델들과 함께 중국의 한 시골마을로 가는 기차를 타는 것으로 시작한다.

한국아이닷컴 김정균 기자 kjkim79@hankooki.com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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