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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여행업계도 '콜록콜록'

[기타] | 발행시간: 2014.03.03일 07:02
봄 여행상품 에약 급감…중국 여행 꺼리고 국내 봄꽃여행도 문의 줄어

[ 김명상 기자 ] 중국에서 불어온 미세먼지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비상에 걸리면서 봄맞이 여행 수요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미세먼지는 다음달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여행업계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의 낮 기온은 14도까지 오를 정도로 따뜻해졌다. 하지만 지난주까지 1주일 넘게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여행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지난달 26일 국내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이 평균 141㎍/㎥를 기록하는 등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나쁨’ 단계에 머물렀다. 하늘에 재를 뿌린 듯한 뿌연 하늘은 봄나들이를 가로막고 있다. 환경부는 ‘약간 나쁨’ 등급 이상일 경우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호흡기, 심질환자, 노약자는 바깥 출입을 삼가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봄 여행 시즌을 앞두고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야 할 여행상품 예약이 눈에 띄게 줄었다. 취소 날짜에 따라 20~100%의 취소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만큼 여행객들이 날씨를 지켜보다 신중히 구매하기 때문이다. 3월 국내 여행 상품 예약은 전년 대비 20~30% 줄었고, 미세먼지로 인한 취소도 10%를 넘고 있다.

정재민 웹투어 국내사업본부 인센티브팀장은 “도착지의 대기 상태가 괜찮은데도 출발하는 곳의 기상상태가 좋지 않으면 여행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분들이 많다”며 “여행사로선 벚꽃을 비롯한 봄꽃여행에 거는 기대가 큰데, 문의가 줄었고 국내여행 예약자 수가 전년 동기의 70~80%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으로 나가는 여행 상품도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497㎍/㎥를 기록할 만큼 ‘심각한 오염’ 단계에 해당돼 여행사들은 봄 성수기를 맞아 예약이 줄어들까 우려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달 2~3주까지 베이징 상품 예약은 전년 대비 20~30% 증가했으나 4주차에 접어들면서 전년 수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중국여행은 4월부터 성수기에 들어가는데 미세먼지 문제가 장기화되면 악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방한객 감소도 우려된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중국보다 낮긴 하지만 미세먼지에 질린 중국인들이 한국 대신 다른 여행지로 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여행객은 미세먼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장유재 모두투어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달 중순부터 동남아 여행객이 많이 찾아오는 시기가 시작되는데 중국보다 수치는 낮지만 미세먼지 문제가 계속될 경우 한국의 여행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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